오늘은 수요일, 을지로따비에 참여하는 날..
'통기타와우리들'이 기획한 '청소년작은쉼터'기금마련 7080나눔콘서트를 마치고
총결산회의를 하는 날이였습니다.
초저녁에 일찍 회의를 마치고 7시반쯤 범일,제영님과 함께 을지로로 출발하였습니다.
부지런히 을지로에 도착해보니 벌써 보시물을 실은 차가 도착되어 있습니다.
앞쪽에 서 계신 부부보살내외,거사봉사대 진호,해룡,병순씨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 뒤에 줄서 계신 분들과도 눈을 맞춰 인사를 하니 모두 웃음으로 답해주시네요..
보시물을 내리고 탁자를 펴고, 떡과 과일박스, 물통들을 그 위에 올려놓습니다.
조끼를 하나씩 나눠입고 범일은 과일을 닦기위해 장갑을 끼고,
커피조는 믹스커피를 잘라 컵에 담는 일을 마쳤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이동훈실장 구령에 맞춰 합장하고 인사를 시작으로
따비를 시작합니다..
따끈하고 달달한 떡 100개를 제영(석명용)님께서 따뜻한 인사와 함께 거사님들께 전해드렸고
잘익은 사과 104개는 다정한 인사말과 함께 범일(한종태)이 전해드렸고
커피 120잔은 저 벽안(김경숙)이 물을 따르고 오랫만에 따비에서 뵌 보리(호원순)님이 나무수저로 잘 저어
거사봉사대 해룡씨가 두손으로 공손하게 전해드렸습니다.
건강차 둥글레차 약 40잔은 부부거사가 성심껏 전해드렸습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것을 극구 말리시는 노거사님은
이번에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청소에 나서셨습니다.
거사님이 지하차도를 돌며 청소를 해주시는 동안
차를 드시는 거사님 한분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늘 넉넉한 미소와 풋풋한 경상도 사투리로 우리를 대하시는 거사님입니다..
신발을 빨때나 쓸 수 있을 정도로 쓸리고 엉켜진 칫솔을 가방뒤에 꽂고 계셔서
칫솔이 필요한지 여쭤봤습니다.
서울역에서 1달에 한번은 속옷과 비누,치약,칫솔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다른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하고 물으니 웃으시면 '돈!'이라고...하하
그리고 " 이 일을 계속 해주는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떡은 받으시는 날은 다른 단체의 저녁식사를 하지 않으신답니다.
이 시간이 좋고 떡이 맛있고 든든하다고...
진정으로 제 맘속의 따뜻함을 일깨워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거사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저를 깨우는군요..
주변정리를 마치고 거사님들과 함께 둘러서서 회향인사를 올렸습니다.
조끼를 정리하고 거사님들과 합장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고, 서로 '잘 지내고 또 보자는 인사말씀이
정겨운 시간들입니다..
특히 부부보살님께는 많은 분들이 '아프지말고 잘 지내시라'는 인사를 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안고 가는 밤길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제영 석명용 작성시간 13.10.04 오랜만에 따비에 참석해 보니 작은 변화들이 감지 되었습니다.
우선은 따비 장소가 어느때 보다 깨끗해졌음을 느꼈구요,우리 봉사자분들과 을지로 거사,보살님들과의
거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에 속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_()_ -
작성자여운 김광하 작성시간 13.10.04 저는 이날 선림원 법회가 있어서 참석 못 했습니다. 법회에 강형진 단장님이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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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반야심권오영 작성시간 13.10.04 함께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