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4.04.13|조회수25 목록 댓글 1

저녁에 나가니 공기가 시원합니다.

굴다리 옆에 차를 대고 시간을 기다리는데,

어두운 가로등 저 쪽에서 얼굴이 익은 한 거사님이 다리를 절면서 옵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물으니, 이제 날이 시원하니 살만하다고 합니다.

다만 지하도에서 새벽 2시에서 3시쯤 조금 추운 것만 견디면 된다고 합니다.

왼 다리의 고관절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해가 갈수록 다리를 많이 접니다. 

언제나 밝은 미소를 보이는 거사님덕에 우리 봉사자들도 마음이 환해집니다.

벽안님은 이 거사님의 미소가 백만불짜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분의 미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오늘은 바나나 270개, 백설기 200개, 커피 100잔, 둥굴레 40잔을 보시했습니다.

오늘따라 거사님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날이 시원해서인지, 아니면 두 손 가득히

바나나와 떡이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략 80여 분이 오셨으니,

한 사람당 백설기 2 개, 바나나 3개가 돌아간 셈입니다.

바나나는 특히 제영법사가 조금 값을 더주고 산 것이라 보기에 좋았습니다.

둥굴레는 국산을 써서 맛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오늘 보살행을 해주신 분은 오래만에 김효경님이 나오셨고,

단골손님인 범일님, 벽안님, 퇴현 전재성박사가 참석해주셨습니다.

김효경님은 우리가 을지로 지하도 안에서 봉사할 때 자주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해룡거사님 백발거사님 등 여러 거사 봉사대님들이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오늘 따비의 인연을 지어주신 회원님들과 봉사자들 그리고 우리 보시를 받아주신

거사님들께 합장합니다. 이 모두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가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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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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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碧眼 김경숙 | 작성시간 14.04.15 효경친구 몇년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습니다..
    잊지않고 찾아온 친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거사님들이 서계신 뒷쪽에서 걸어내려오면서 거사님들께 인사를 드리니
    많은 분들이 합장을 같이 하면서 인사를 받아주셨습니다..
    밝고 친근한 인사에 제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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