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일) 사명당의집 집단장과 을지로따비- 부처님오신날 기념 삼계탕보시

작성자碧眼 김경숙|작성시간14.05.04|조회수59 목록 댓글 1

 5월의 황금연휴입니다... 주말을 포함해 4일간의...

모두들 들떠서 여행을 간다고 법썩들인데

오늘도 사명당의집에는 공사판입니다.


옥상 방수공사를 위해 제영님은 아침일찍부터 나와계시고

저는 12시에 사명당의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다 제영님은 아침부터 방수공사 조수노릇하느라 힘을써서

배가 많이 고프시다고 '점심먹자' 하십니다.


제영님의 음식솜씨 발휘로 김치소시지계란볶음밥이 뚝딱 완성되어

제영님과 저, 둘만의 식사를 오붓하게...

어제에 이어 도배를 해야하는데 범일이 도배지를 가지고 와야해서

제영님과 저는 찌들은 의자(기름때로 찌들긴 했지만 원래 럭셔리한 의자) 4개를

밖에서 물뿌리고 샤워시키며 세탁을 해서 양지바른 곳에 세워놨습니다.


범일과 문현씨가 도배지를 들고 도착했습니다.

도배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사이 저는 물과 간식을 사러 나갔습니다.


일요일이라서 구멍가게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풍물시장주변을 돌다가 삼각산보살님이 계신 식당근처를 가게 되었습니다.

식당옆 가게가 문을 열어서 그곳에서 생수4병과 막걸리2병을 샀습니다.

무겁지만 들고갈만 했습니다.


간식을 사려는데 마침 삼각산보살님가게앞에서 노거사 한분이 오뎅을 먹고 가라고 권하십니다.

너무나 잘생기셔서 제가 반했습니다.

알고 보니 삼각산보살님과 한이불 덮고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보살님께서 제가 작은손길에서 왔다고 했더니 '일하러 나왔느냐?'며 반기셨습니다.


오뎅10개를 제가 짐이 많아 들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직접 가져다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보살님의 빠른 걸음을 따라 사명당의집까지 가져다 주시고 제영님과 인사를 나누시고 돌아가셨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진심으로 아끼시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막걸리한잔과 오뎅을 간식으로 들고 막 일어나려는데 여운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오후 5시~

이제 을지로따비 '삼계탕보시'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문현과 제가 삼계탕 그릇 107개와 수저를 꺼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제영님은 삼계탕을 데울 물을 끓여 삼계탕을 튀겨내고,

범일과 문현은 뜨거운 물에 튀겨진 삼계탕을 아이스박스에 담고

한쪽 불에서는 둥글레차를 끓여내고,

저는 어제 수도공사후 수압을 못이겨 터진 세탁기연결관으로 인해,

수해을 입은 쌀을 꺼내 전기밥솥 2개에 밥을 앉히고...


제영님이 '사명당의집'을 맡은후 첫 삼계탕보시를 해보는 지라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삼계탕 100봉, 밥 60인분, 반찬봉사 보살님들께서 담아주신 깍뚜기 4통, 둥글레차 약 40잔을 준비하여

여운선생님,제영님,범일,문현,벽안이 을지로거사님들께로 달려갔습니다.


봄바람이 몹시 불고 소나기도 뿌리던 일요일 오후,

을지로지하차도에는 여느때보다 많은 거사님들이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


또한 사랑재의 허중 백동열단장님과 따님 소현씨, 총무 엄경희씨가 와 계셨습니다.

또 작은손길회원이시면서 예술반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는등

아름다운 마음을 내어주시는 오정미 보살님과

이번에 율장을 우리말로 직접 번역하시어 출판하신 퇴현 전재성박사님도 와계셨습니다.

아울러 을지로거사봉사대 -해룡,병순,정호,노거사님-여러분들도 와 계셨습니다.


여느때보다도 분주하게 움직인 을지로따비- 삼계탕보시

각자의 역할을 정하였습니다.


뜨거운물에 튀겨진 삼계탕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주는 조,

그릇을 꺼내고 삼계탕봉지를 자르는 조,

삼계탕을 그릇에 남김없이 담아내는 조,

그릇에 수저를 꽂고 소금을 드리는 조,

삼계탕이 담긴 그릇에 깍뚜기 한국자를 넣는 조,

마지막으로 밥한주걱을 담아내는 조,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삼계탕 한그릇을 정성스레 거사님들께 드리는 조,

삼계탕을 다 드신 후 차한잔으로 입가심을 할 수 있도록 둥글레차 한잔을 드리는 조,

다 드신후 잔반과 닭뼈를 처리하는 잔반 조,

그릇과 수저를 받아 정리하는 조,

혹시라도 처음오셔서 닭뼈를 바닥에 버린 분들을 위해 닭뼈 수거에 나서는 조.....


삼계탕 한그릇을 보시하는데 준비과정, 진행과정, 마무리과정에

모두 모두 작은 손길이 필요합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차도에서 서서, 또는 쪼그리고 앉아서 드시는 모습에

제 마음 불편했지만 그것도 나의 생각뿐..


모두 흡족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시고 자리를 뜨시는 거사님들의 뒷모습은

어느때보다 활기가 넘칩니다.

이 기운으로 올여름도 건강하고 힘차게 이겨내시기를...


거사님들이 맛있게 삼계탕을 드시고 난 후

함께하셨던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합장하고

오늘의 따비를 회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하여

거사님들께 '삼계탕보시'를 하였습니다.


아울러 여운선생님께서 을지로거사봉사대 몇분과

을지로노숙보살 몇분께 보시금을 준비해주셔서

거사님,보살님들께 취지를 말씀드리고 전해드렸습니다.

요긴하게 쓰시리라 믿습니다.


니르바나필의 소고님이 늦은시간에 '사명당의집'을 찾아

삼계탕그릇 세척 및 뒷마무리를 해주신다고 하여

뒷일을 제영님과 소고님께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갈 것 없는 시간, 장소에서

그래도 물질이 있으니 오가는 시간에

마음은 오갈 것이 없음을 배우는 시간..

우리 불자들의 수행의 시간입니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합장 올리며

2558년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음을 감사하며

오늘의 따비를 회향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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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운 김광하 | 작성시간 14.05.05 우리의 보시를 받아주신 을지로 거사님들, 보시의 인연을 지어주신 회원님들, 무주상보시의 가르침을 펴주신
    시방삼세 불보살님들께 합장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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