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4.06.29|조회수30 목록 댓글 1

오늘은 다섯 째 일요일, 어느새 6월 말입니다.

어스름한 저녁을 뒤로 하며, 제영법사와 함께 을지로에 갑니다.

따비를 기다리며, 저는 스스로 묻습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이곳이, 부처님의 말씀처럼, 자신을 되돌아 볼 빈 집이고, 나무 밑인가?'

'을지로 거사님들과 우리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물을 때마다 늘 새로운 질문입니다.

 

최근에 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 봅니다.

'자신을 수호하여 남을 수호하며, 남을 수호하여 자신을 수호하라.

스스로 살피고 닦고 익히며 자기를 수호하면, 곧 남을 수호하는 것이고,

인내하고 해치지 않고 자애롭고 연민으로 남을 대하면, 곧 자기를 수호하는 것이다.'

(데싸까의 경/, 쌍윳따니까야 5권, 전재성 역)

 

오늘은 백설기 200개, 제영법사가 하나하나 정성들여 닦은 토마토 210개,

커피 110잔, 둥굴레 100잔을 보시하였습니다.  봉사자가 없는 가운데, 백발거사님이 백설기를,

또 당뇨를 앓으면서도 늘 와서 봉사하는 거사님이 토마토를 드리고,

제영법사와 해룡거사님이 커피를 드리고, 저는 둥굴차를 따라 드렸습니다.

아울러 봉사해준 을지로 거사님 네 분께 지난 번 경희대학교 임상영양연구소에서 보내준

홍삼비타민을 한 병씩 드렸고, 백발거사님과 해룡거사님께 수요일 반찬을 드렸습니다.

 

오늘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따비를 잘 회향하였습니다.

무주상보시의 도리를 일깨워주신 부처님과 시방삼세 보살님들께 합장합니다.

(如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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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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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碧眼 김경숙 | 작성시간 14.07.05 늘 일깨워주시는 여운샘께 합장올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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