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비를 준비하는 저녁에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다행히 저녁을 먹고 을지로에 나설 때는 비가 많이 그쳤습니다.
굴다리에서 기다리는 거사님들의 줄은 평소와 비슷했습니다.
처음에는 80여명이었는데, 보시를 하는 중에 늦게 오시는 분들이 있어 나중에는 백명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백설기와 토마토를 한 사람마다 2개씩 드리다가, 끝에 가서는 1개씩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래도 불평하는 분들이 없어 고마웠습니다.
오늘은 퇴현 전재성 박사와 늘 우리를 도와주시는 을지로거사 봉사대님들이 보살행을 했습니다.
백설기 200개, 토마토 210개, 커피 100여잔, 둥굴레 100여잔을 보시했습니다.
토마토는 낮에 제영법사가 일일히 손으로 닦은 것입니다.
오늘도 평온한 가운데 보시를 진행했습니다.
회향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제영법사와 함께 우리 보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였습니다.
주고 받는 마음 속에 어떤 찌꺼기도 남아 있지 않으니, 이야 말로 전도몽상을 멀리 떠났습니다.
이 마음이 곧 최상의 평안이자 열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모두 무주상보시의 가르침을 깨우쳐주신 부처님과 보살님 덕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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