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은손길은 해마다 추석 전에 을지로 거사님들께 삼계탕을 보시해왔습니다.
이번 추석은 9월 8일입니다. 해서 일주일 전인 오늘 삼계탕을 보시했습니다.
아직 날이 더운 8월 말에 추석선물을 준비하니, 때가 한참 이른 느낌이 듭니다.
늦은 오후 카니발을 몰고 사명당의집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제영법사가 땀을 흘리며 밥과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꼼꼼한 제영법사는 오늘 삼계탕 보시를 위해 다음과 같이 메모를 했습니다.
1) 100여명분의 둥굴레차 끓이기
2) 110명분의 삼계탕(봉지에 진공포장된 것입니다)을 끓인 물에 덥히기
3) 밥(30명분 2통) 짓기
4) 그릇(120개), 깍두기 2통 준비,
5) 반찬 2통과 멸치 준비 (을지로거사 봉사대 몇 분들에게 보시할 반찬입니다)
6) 맛소금, 국자, 쓰레기 봉투 준비
저녁 8시 반, 어스름한 시간에 따비를 시작했습니다.
110명분의 삼계탕을 그릇마다 밥과 깍두기를 곁들여 거사님들께 드렸습니다.
깍두기는 최영남님이, 밥은 벽안님이 담아주었습니다. 소금은 최사랑님이 맡았습니다.
깍두기는 지난 8월 27일 넷째 주 반찬봉사 보살님들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보살행을 해주신 회원님들입니다.
최사랑(넷째 주 반찬봉사자님의 소개로 오늘 처음 오신 젊은 보살입니다)
김승주(니르바나 오케스트라에서 일하는 청년인데, 오늘 처음 따비에 나왔습니다)
이구락 최영남님 부부, 범일거사님, 벽안님, 퇴현 전재성 박사, 그리고
을지로거사 봉사대님들이 자원봉사를 해주셨습니다.
따비를 끝내고 사명당의집에 돌아와 제영법사와 김승주님이 잔반을 정리하고 그릇을 씻어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추석을 맞아 늘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거사봉사대님들과 을지로에서 노숙하는
보살님들께 작은 정성이지만 촌지를 전했습니다. 추석 휴일동안 찜질방에서 설렁탕이라도
한 그릇 드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입니다.
을지로 보살님들께는 벽안님이 일일이 찾아가 안부인사와 함께 촌지를 전했습니다.
오늘도 평안한 가운데 보시를 회향했습니다.
보시를 지어주시는 회원님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오늘 삼계탕을 맛있게 드신 거사님들께 합장합니다.
이 인연으로 모든 이들이 깨달음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
(如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