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사님들이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굴다리에서 지내는 백발거사님 말을 들으니, 오늘 어느 봉사단체가
내부행사로 급식을 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사람들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오늘은 퇴현 전재성 박사와 을지로거사 봉사대님들이 보살행을 했습니다.
백설기 200개, 감 210개, 커피 100잔, 둥굴레차 100잔을 보시했습니다.
감을 한 개 맛 본 퇴현거사는 동네에서 파는 감보다 맛이 있다고 칭찬하네요.
감은 제영법사가 사명당의집에서 일일이 비닐봉지에 2개씩 포장한 것입니다.
떡과 과일을 받을 때 고맙다고 인사를 하거나, 합장을 하는 거사님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짧은 순간에 오가는 말과 몸짓이지만, 그분들에게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심이 전해질 때 보람을 느끼고, 떄로는 우리 자신에 대해 긍지를 갖게 됩니다.
황벽선사는 일찌기 '무심이 곧 도(無心是道)'라 했고, 금강경에서도 부처님은 그 어떤 칭찬과
환대에도 머물지 않아야 참다운 무주상보시라고 법문했습니다.
그들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오늘 밤부터 천둥 번개가 치며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비가 그치면, 기온이 뚝 떨어지고 날이 추워질 것입니다.
지난 번 공덕행 보살님이 보시한 파커 26벌은 거사님들 수가 많아 우선 10벌을 골라
백발거사를 통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로 했습니다.
올 겨울도 우리 거사님들이 몸과 마음 모두 무탈하게 잘 나시기를 삼보전에 빕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