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4.11.02|조회수33 목록 댓글 0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날도 빨리 어두워졌습니다.

굴다리 앞 청계천 길에는 오가는 행인도 그 전보다 적습니다.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이 쓸쓸해 보였습니다.

 

오늘은 을지로 거사봉사단 외에 사랑재 회원인 수연 엄경희님이 오셨습니다.

보시한 물건은 백설기 200개, 청도 홍시 230개, 커피 100잔, 둥굴레차 110잔입니다.

둥굴레차는 날씨가 추워 평소보다 조금 더 준비했는데, 여러 거사님들이 팻트병에

따뜻한 둥굴레차를 받아갔습니다.

 

날이 추워 보시를 받은 거사님들은 종종 걸음으로 어둠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늘따라 감기에 걸린 거사님들이 몇 분 계셨고, 다리를 저는 한 거사님은 전보다

몸이 더 불편해 보였습니다. 주머니에서 흘린 떡을 줍는데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분들이 부처님의 자비로 하루 속히 건강해지길 빕니다.

 

유마거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간 재가불자입니다.

그 분은 사람들이 청하지 않아도 벗이 되어 주었고,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衆不請 友而安之: 유마경 불국품) 

그 분을 생각하면 우리는 아직 건너야할 산이 많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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