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如雲 김광하|작성시간14.12.14|조회수30 목록 댓글 0

늦은 오후 <사명당의집>으로 가는 길에 하늘이 흐려지며

눈발이 많이 날렸습니다. 내일도 눈이 오고 날도 추워진다고 합니다.

날은 차갑지만, 을지로 거사님들의 마음마저 춥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명당의집에 도착하니, 인근 풍물시장 노변도 평소보다 일찍 철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영법사는 벌써 귤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제영법사는 오늘 구입한 귤(밀감)이

맛도 있고 신선해 보인다고 특상품을 보내준 과일가게 사장님을 찬탄했습니다.

귤은 모두 430개 입니다. 제영법사는 4개씩 포장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2개씩 포장했는데, 4개씩 포장하니 제법 큰 꾸러미입니다.

을지로 거사님들 중에는 이가 좋지 않는 분들이 많아 특히 귤을 좋아 합니다.

 

오늘은 퇴현 전재성 박사와 을지로거사 봉사대님들이 보살행을 해주셨고,  

을지로 거사님들께 백설기 200개, 귤 430개, 둥굴레 100잔, 커피 100잔을 보시했습니다.

아울러 반찬 2통을 을지로봉사대 두 분께 보시했습니다.

한 손으로 받기에 묵직한 귤 한 봉지를 받는 거사님들의 얼굴이 흐믓해 보였습니다.

따뜻한 둥굴레차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늘따라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거사님들이 많았습니다.

굴다리 안은 추웠지만, 그 분들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가 환해졌습니다.

따뜻한 마음은 그 분들이 가슴속 깊이 감추어둔 자비심일 것입니다. 

자비심이 곧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씀한 화엄경 보현보살의 법문이 생각나, 마음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권력과 부를 가졌다고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세상에서 따뜻한 마음은 참으로 귀한 선물입니다.

오늘 굴다리를 밝힌 자비심으로 을지로 거사님들 모두 성불하시기를 삼보 전에 빕니다.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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