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손길의 12월 3주차 수요독거노인반찬봉사에는
[반갑다 연우야]의 정미희 팀장님과 안명자(진여화)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영하 13도로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에도 변함없이 두 분의 봉사자분께서는 사명당의 집에 일찌감치
도착하시어 안부의 인사를 나눈 후에 따끈하게 커피를 끓여 마신 후 바로 반찬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로는[어묵조림]으로 전날 장봐 놓은 어묵 25킬로그램을 온수에 세척후 도마에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큰양푼에 담았습니다.
양파와 쪽파 그리고 꽈리고추에다 주홍빛의 당근까지 잘게 썰어서 간장과 식용유를 붓고 속이 깊은 후라이팬에
어묵과 함께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주니 먹음직스런 [어묵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신설동의 뒷골목은 전날에 내린 눈이 녹지않고 빙판이되어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운행하기에는 최악의 상황이
었지만 부족한 반찬통을 수거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두 곳의 경로당과 주민센터를 다녀왔습니다.
삼각산수제비(조점이 보살님)에서 변함없이 50개의 요구르트를 보시해 주셨구요, 오늘은 특별히 [찹쌀떡]
100개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이 찹쌀떡은 지난 수년간 반찬봉사자로 수고해 주셨던 홍묘련화 보살님께서 멀리
부여에서 강남의 제과점에 주문하시고 배달해 주신 것으로 보살님의 아드님 결혼식을 앞두시고 기쁨을 이웃과
함께 하시고자 이렇게 찹쌀떡을 보내주셨습니다.
12시경 어묵조림과 김치가 찬통에 가지런히 담겼구요, 요구르트와 조미김 그리고 찹쌀떡은 위생봉투에 골고루
배분하여 배달박스에 담겨졌습니다.
꽁치와 스펨을 넣은 김치찌게를 제가 끓이고 오전에 만들어진 어묵조림을 식탁위에 올리니 제법 푸짐한
점심식탁이 되었습니다. 오전 내내 허리 한 번 못펴시고 반찬만들기에 수고하신 두 분의 봉사자님들과 함께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면서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2시, 본격적인 배달의 시간.
미끄러운 빙판길을 조심조심 스쿠터를 몰아 두 곳의 경로당과 용두동의 뒷골목을 돌며 추운 날씨에도 반찬을
기다리시는 노인분들을 만나뵙고 인사와 함께 반찬을 드리니, 추운날에 고생 많다시며 따스한 감사의 인사를
해 주시니 저의 언 몸과 긴장감이 살살 녹는 듯 했습니다...ㅎ
이렇게 총47가구분의 반찬이 무사히 배달됨에 감사의 합장을 올리며 오늘의 반찬따비를 마쳤습니다.
2014년 12월 18일
작은손길 사명당의 집 사무국장 제영 석 명 용 두손모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