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을지로 따비입니다.
눈이 올 듯한 흐린 날씨였지만, 오후에 잠시 진눈개비가 날렸을 뿐,
따비가 끝날 때까지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거사님들은 모두 두꺼운 파커로 몸을 둘러쌌습니다.
오늘은 퇴현 전재성 박사와 을지로 거사봉사단 외에
특별히 이구락 회원님과 부인 최영남 보살님이 참석해주셨습니댜.
모두 오랜 도반들입니다.
오늘 을지로 거사님들에게는 백설기 200개, 밀감(귤) 400개, 커피 100잔,
둥굴레체 100잔을 보시했습니다. 귤은 4개씩 한 봉지에 넣어 드렸습니다.
오늘은 거사님들 외에 보살님들도 여러 분들이 오셨슴니다.
익숙한 얼굴을 대하며 가벼운 미소와 인사가 오고 갔습니다.
그 순간만은 추위는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되돌아 보니, 올 한 해 을지로 따비, 수요반찬봉사, 사진예술반 등
우리 단체의 여러 활동에 큰 탈이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이 모두 깨달음과 자비를 전해주신 역대 불보살님들의 가피입니댜.
또한 후원해주신 회원님들과 자원봉사자 보살님들, 그리고 우리의 보시를
받아주신 을지로 거사님들, 독거노인들, 그리고 사진반 학생 등
이 모든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비를 통해 인연을 맺은 모든 님들께,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불보살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부처님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주는 물건 등 이 세 바퀴에
집착없이 보시하라고 금강경에서 법문하셨습니다.
주고 받는 사람이나 물건에 다른 마음을 품으면, 보시라는 수레가
잘 굴러갈 수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삼륜공적(三輪空寂)의 법문을 새기며, 다시 한 번
우리의 수행을 돌아 봅니다.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