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꽃
항상 웃으며 인사를 한다
반달의 웃음이 아닌
보름달 닮은 화사한 모습으로
비바람에 햇살마져
요동을 쳐도 웃음은
커지기만 할뿐 변함이 없다
여기저기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어봐도
그 이름은 개망초
망할놈의 풀이 그의 이름이다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그래도 숙명처럼 오늘도
웃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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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제영 석명용 작성시간 13.07.10 개망초,,,집 주변 야산에 너무도 흔하지만, 사진기 들고가 뷰파인더로 들여다 보면 마치 계란 후라이처럼 생긴...ㅎㅎ
제가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
작성자여운 김광하 작성시간 13.07.10 개망초를 보니 소박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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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병관(너름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7.10 개망초 꽃 / 안 도 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 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
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도 하리라
그 모습을 늦여름 한때
눈물 지으며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이 세상 한쪽이 얼마나 쓸쓸하겠는가
훗날 그 보잘것 없이 자잘하고 하얀 것이
어느 들길에 무더기 무더기로 돋아난다 한들
누가 그것을 개망초꽃이라 부르겠는가
* 이 시를 읽으며 가슴 먹먹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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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혜성 류홍규 작성시간 13.07.10 어렸을 적 풍년초라 불려졌던,,, 밭에 난 개망초대를 뽑느라 어린손이 다 짓물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