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여러 모습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오래되어 허물어져 가는 초가집
빛바래어 누렇게 들떠 있는 책들
알아볼 수 없도록 퇴색한 장승의 글귀
푸른 곰팡이가 피듯 녹이 슬어 있는 유기그릇
시장 한 모퉁이에서 행상을 하시는
할머니의 손등 그리고 ....
죽죽 골이 파여진 껍질 사이로
수 없는 사계가 지나 갔을 저 고목을
보노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의
순간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시간인지
새삼 가슴을 여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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