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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작성자이병관(너름새)|작성시간14.02.05|조회수18 목록 댓글 2

 

 

겨울의 푸른 하늘에 가슴이

서늘하여 떠는가?

女舌樹, 여리디 여린 바람에도

달그락 거림에

혼절할 듯 자지러지는 떨림으로

地神도 놀라겠다.

강낭콩 꼬투리의 쭉정이만

가득히 달린것 같은 모양새가

아무래도 십년이나 못먹고

죽은 귀신형용 같은

자귀나무 씨앗이 연 꼬리처럼

매달려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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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여운 김광하 | 작성시간 14.02.06 추운 겨울 찬 바람이 가득한 텅 빈 하늘을 향해,
    당당하고 여유있게 나목으로 서있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
  • 작성자제영 석명용 | 작성시간 14.02.06 자귀나무ㅡ!! 너름새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이 겨울의 풍경 하나가 마음속으로 쏙 들어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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