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안 장독대 옆이었을 게다.
가을이 게슴츠레 눈뜰 무렵이면
꽈리 줄기에 주홍색 꽈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가을을 탄다.
학교에서 돌아온 계집애들 눈에
불을 켠 듯 대드는 꽈리 열매속을
달달한 씨앗은 모두 빼버리고
입안으로 빨려 들어간 꽈리 열매는
노래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로
삑삑 뽀드드득 꾸억꾸억거리며
붉은 볼의 오물거리는 모습에선
가을이 깊었음을 알리는 신호이리라.
다음검색
울타리 안 장독대 옆이었을 게다.
가을이 게슴츠레 눈뜰 무렵이면
꽈리 줄기에 주홍색 꽈리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가을을 탄다.
학교에서 돌아온 계집애들 눈에
불을 켠 듯 대드는 꽈리 열매속을
달달한 씨앗은 모두 빼버리고
입안으로 빨려 들어간 꽈리 열매는
노래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로
삑삑 뽀드드득 꾸억꾸억거리며
붉은 볼의 오물거리는 모습에선
가을이 깊었음을 알리는 신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