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하의 모래가 있는데, 부처님께서 이 모래에 대해 법문을 하셨다.
이 모래는 모든 불보살과 제석, 범천 및 여러 하늘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 기뻐하지 않고,
소나 양 벌레 개미가 밟고 지나가도 성내지 않고,
바다의 진귀한 보배나 향이 있어도 탐하지 않으며,
똥 오줌 냄새나는 더러운 것이 와도 싫어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이 곧 무심의 마음(無心之心)이니,
모든 모습을 떠나 있어서, 다시 중생과 부처의 차별이 없다.
다만 무심할 수 있으면, 바로 이것이 공부를 마친 것이다.
도를 닦는 사람이 곧 바로 무심하지 않고,
오랜 겁 동안 수행을 한다면 끝내 도를 이루지 못한다.
삼승(성문 연각 보살)의 단계적인 수행에 묶이게 되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恒河沙者。佛說是沙。諸佛菩薩釋梵諸天步履而過。沙亦不喜。牛羊蟲蟻踐踏而行。沙亦不怒。
珍寶馨香沙亦不貪。糞尿臭穢沙亦不惡。此心即無心之心。離一切相。眾生諸佛更無差別。
但能無心。便是究竟。學道人若不直下無心。累劫修行終不成道。被三乘功行拘繫不得解脫。
(황벽선사의 [전심법요]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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