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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는 늘 경계를 피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황벽선사/전심법요)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3.12.23|조회수27 목록 댓글 0

범부는 경계가 마음을 가로막고,

일이 이치를 가로막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늘 경계를 피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하며,

일을 물리쳐서 이치를 보존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마음이 경계를 막고, 이치가 일을 막고 있는 줄을 모른다.

 

단지 마음을 비우면 경계가 저절로 빌 것이요,

이치를 고요하게 하면 일이 저절로 고요해질 것이니,

마음을 거꾸로 쓰지 말라. 

 

범부들이 흔히 마음을 비우려 들지 않는 것은

공(空)에 떨어질까 두려워해서이다.

이는 자기 마음이 본래부터 비었음을 몰라서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일을 없애면서 마음은 없애지 않는다.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없애고 경계를 없애지 않는다.

보살은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지은 복덕마저도 탐내고 집착하지 않는다.

 

(황벽선사 - 전심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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