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현 전재성 박사와 함께 담론한 경입니다.
부처님 말씀이 다 그렇지만, 특히 중요한 가르침으로 다가와 여기 올립니다.
'달과 같이'의 경[Candūpamasutta]
1.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달과 같이 몸을 멀리하고 마음을 멀리하고 언제나 처음 방문하는 자처럼
가족들에게 겸손하게 가정의 집을 방문해야 한다.
2.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몸을 멀리하고 마음을 멀리하여
오래된 우물 또는 산의 협곡이나 강의 절벽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그대들은 달과 같이 몸을 멀리하고 마음을 멀리하고
언제나 새로운 태도로 가족들에게 겸손하게 가정의 집을 방문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깟싸빠는 달과 같이 몸을 멀리하고 마음을 멀리하고 언제나 처음 방문하는 자처럼
가족들에게 겸손하게 가정의 집을 방문한다.
3.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수행승은 어떻게 가정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마땅하겠는가?”
4.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배움의 뿌리이고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지도자이며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귀의처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한 바의 뜻을 밝히신 것은 훌륭합니다.
모든 수행승들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새기겠습니다.”
5.
그러자 세존께서는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면, 이 손이 허공에 집착하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속박되지 않는 것처럼,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어떤 가정의 집을 방문하여도 집착하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속박되지 않는다.
그는 ‘이익을 원하는 자들은 이익을 얻고 공덕을 원하는 자들은 공덕을 얻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유익한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듯, 타인에게 유익한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수행승은 가정의 집을 방문할 자격이 있다.
6.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깟싸빠도 어떤 가정의 집을 방문하여도 집착하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고 속박되지 않는다.
그는 ‘이익을 원하는 자들은 이익을 얻고 공덕을 원하는 자들은 공덕을 얻기를!’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유익한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듯, 타인에게 유익한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수행승은 가정의 집을 방문할 자격이 있다.
7.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떠한 수행승들이 청정하지 못한 가르침을 설하는가?
어떠한 수행승들이 청정한 가르침을 설하는가?”
8.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배움의 뿌리이고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지도자이며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귀의처이십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한 바의 뜻을 밝히신 것은 훌륭합니다.
모든 수행승들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새기겠습니다.”
9.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렇다면 그것을 듣고 잘 새기도록 해라. 내가 설하겠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10.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떤 수행승이라도 ‘참으로 사람들은 내게 가르침을 들어야 하리라.
가르침을 듣고 나서 신심을 내어야 하리라. 신심을 내고 나서 그들은 내게 신심을 보여주어야 하리라.’라는
이러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설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은 청정하지 못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다.
11.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어떤 수행승이라도 ‘세존께서 잘 설하신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 참으로 사람들은 세존께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가르침을 듣고 나서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고 나서 이해한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는 이러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설한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는 가르침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에 대해 자애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고, 연민으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고, 동정으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은 청정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다.
12.
수행승들이여, 깟싸빠는 ‘세존께서 잘 설하신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 참으로 사람들은 세존께 가르침을 들어야 한다.
가르침을 듣고 나서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고 나서 이해한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는 이러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설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는 가르침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여 다른 사람에 대해 자애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고, 연민으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고, 동정으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다.
13.
수행승들이여, 나는 깟싸빠를 예로 들어, 또는 깟싸빠와 비슷한 사람을 예로 들어 그대들을 가르치려 한 것이다.
그러므로 가르침을 받으면 그대들은 그렇게 되고자 실천해야 한다.”
- 16:3(1-3) 달과 같이의 경[Candūpamasutta]/쌍윳따니까야(전재성 역) 2권 깟싸빠의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