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정에 든 후) - ,중략 -
31.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전생의 기억에 대한 앎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는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나는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나의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억했습니다.
32.
바라문이여, 이것이 내가 밤의 초야에 도달한 첫 번째의 앎입니다.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33.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뭇삶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앎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23]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육체가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나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분명히 알았습니다.
34.
바라문이여, 이것이 내가 밤의 중야에 도달한 두 번째의 앎입니다.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35.
이와 같이 마음이 통일되어 청정하고 순결하고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 않고 유연하고 유능하고 확립되고 흔들림이 없게 되자,
나는 마음을 번뇌의 소멸에 대한 앎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이것이 번뇌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있는 그대로 알았습니다.
36.
내가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자,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고
존재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고 무명에 의한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되었습니다.
해탈되었을 때에 나에게 ‘해탈되었다.’는 앎이 일어났으며, 나는 ‘태어남은 부수어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알았습니다.
37.
바라문이여, 이것이 내가 밤의 후야에 도달한 세 번째의 앎입니다.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 그것이 나타나듯,
무명이 사라지자 명지가 생겨났고 어둠이 사라지자 빛이 생겨났습니다.
- 맛지마니까야 MN. 4.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경> (전재성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