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잡시] 1 陶淵明[도연명]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밭두렁 위의 먼지처럼 흩어진다네.
分散隨風轉[분산수풍전] : 바람을 따라 흩어져 이리저리 떠도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토록 몸이란 오래가지 않는 것.
落地成兄弟[락지성형제] : 땅에 살면 모두가 형제이니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꼭 피붙이만을 가까이 할까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 기쁜 일 생기면 마땅히 즐길지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말 술을 준비해 이웃을 부르자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 : 젊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않는다네.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 때를 놓지지 말고 스스로 노력할지니,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네.
- 도연명 잡시 (여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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