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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남산을 바라보니 (도연명)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8.09|조회수23 목록 댓글 0

제가 좋아하는 도연명의 시(잡시)입니다.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오두막 짓고 사람들 틈에 살아도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수레나 말 오가는 소리가 없다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그대여, 어찌 그럴 수 있소?' 하고 묻는다면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은 저절로 외지게 된다고 말하겠소. 

採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며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한가롭게 남산을 바라보니,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해 저물어 색깔이 어여쁘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나는 새는 나란히 둥지로 돌아오는구려. 

此間有眞意 차간유진의     이 가운데 참다운 뜻이 있으니

欲辯已忘言 욕변이망언     입 열고자 하여도 이미 말을 잊었소.

(여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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