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도연명의 시(잡시)입니다.
結廬在人境 결려재인경 오두막 짓고 사람들 틈에 살아도
而無車馬喧 이무거마훤 수레나 말 오가는 소리가 없다오.
問君何能爾 문군하능이 '그대여, 어찌 그럴 수 있소?' 하고 묻는다면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 마음이 멀어지면 사는 곳은 저절로 외지게 된다고 말하겠소.
採菊東籬下 채국동리하 동쪽 울타리 밑에서 국화를 따며
悠然見南山 유연견남산 한가롭게 남산을 바라보니,
山氣日夕佳 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해 저물어 색깔이 어여쁘고
飛鳥相與還 비조상여환 나는 새는 나란히 둥지로 돌아오는구려.
此間有眞意 차간유진의 이 가운데 참다운 뜻이 있으니
欲辯已忘言 욕변이망언 입 열고자 하여도 이미 말을 잊었소.
(여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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