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임병걸 선생의 글입니다.
해가 뜨거나 말거나, 메뚜기 이마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아무리 좁은 공간에서라도
물건을 펼쳐놓아야 한다는 결기가 서늘합니다. 팔 물건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우고,
그것도 안되면 혼이라도 팔아야 한다니, 좌우지간 상인은 '파는 사람'이라는 뜻이겠지요.
팔 물건이 없다면 강물을 퍼다 가라도, 달빛, 별빛을 베어서라도 팔아야 한다니 그 기발한 재치에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데 마지막 문장, 팔지 못하면 가게 문에다가 '묘지'라고 써 붙여야 한다니, 다시 엄숙해집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직업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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