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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서 지냄(幽居) - 위응물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3.11.19|조회수35 목록 댓글 0

숨어서 지냄 - 幽居(유거) 

위응물(韋應物)

 

貴賤雖異物(귀천수이물) :   귀하고 천함은 서로 달라도

出門皆有營(산문개유영) :   문 밖에 나서면 바쁘기는 매 한가지

獨無外物牽(독무외물견) :   나홀로 명리에 끄달림 없어

遂此幽居情(수차유거정) :   이렇게 한가하게 사는 맛을 얻었다오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   밤사이 보슬비 지나갔으니

不知春草生(부지춘초생) :   봄풀은 얼마나 자랐을꼬

靑山忽已曙(청산홀이서) :   눈떠보니 청산은 벌써 환하게 밝았고

鳥雀繞舍鳴(조작요사명) :   참새소리 온 집안에 요란하구나

時與道人偶(시여도인우) :   때로는 길가는 사람과 수다를 떨고

或隨樵者行(혹수초자행) :   어떤 때는 나무꾼을 따라 나선다

自當安蹇劣(자당안건열) :   내 본시 못나고 게으르니 무얼 더 바랄까

誰謂薄世榮(수위박세영) :   내가 세상 영화 없수이 여긴다는 거 다 헛말이라오

(如雲 역)

 

 

자료:

위응물(韋應物 737~ 786) 중국 당대(唐代)의 시인.

경조(京兆) 장안(長安:지금의 산시 성[陝西省] 시안 시[西安市]) 사람이다.

비부원외랑(比部員外郞)·좌사랑중(左司郞中)·소주자사(蘇州刺史)를 지냈으며,

문종(文宗) 태화연간(太和年間:827~835)에 태복소경(太僕少卿)으로부터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었다.

백거이(白居易)·고황(顧況)·유장경(劉長卿)·교연(皎然) 등과 교유하면서 시를 주고받았다.

그는 5언시를 잘 지었는데, 작풍은 도연명(陶淵明)·왕유(王維)와 비슷했다.

그의 시는 전원풍물(田園風物)을 묘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언어가 간결하고 담백하다.

당시의 정치와 민생의 괴로움을 주제로 삼은 뛰어난 작품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시집으로는 〈위소주집 韋蘇州集〉 1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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