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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에 의지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않는다. - 진정한 법공양 (유마경 법공양품)|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4.04.22|조회수17 목록 댓글 0

진정한 법공양 - 유마경 법공양품

- 약사여래가 월개왕자에게 주는 법문 <유마경 법공양품> 

 

卽時月蓋王子가 行詣藥王如來하야 稽首佛足하고 却住一面하사 白佛言하사대

世尊하 諸供養中에 法供養이 勝이라하니 云何名爲法之供養이니까

 

(월개왕자가 약왕여래을 뵙고 그 발에 절하고 한 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공양중에 법공양이 가장 훌륭하다고 합니다.

무엇을 가지고 법공양이라고 합니까?"

(약왕부처님이 설하셨다.)

 

-- 又於諸法에 如說修行하며

隨順十二因緣하야 離諸邪見하며

得無生忍하야 決定無我하며 無有衆生하고

而於因緣果報에 無違無諍하야 離諸我所하며

依於義하고 不依語하며

依於智하고 不依識하며

依了義經하고 不依不了義經하며

依於法하고 不依人하며

隨順法相하야 無所入無所歸하며

無明이 畢竟滅故로 諸行도 畢竟滅하며 乃至生畢竟滅故로 老死亦畢竟滅하나니

作如是觀하되 十二因緣이 無有盡相하야 不復起見이면

是名最上法之供養이니라. (유마경 법공양품)


법문요약

1) 隨順十二因緣 離諸邪見: 12인연을 따르며, 모든 삿된 견해를 떠난다.
2) 得無生忍 決定無我 無有衆生: 무생의 법인을 얻어, 자아와 중생이 없음을 결정한다.
3) 而於因緣果報 無違無諍 離諸我所: 인연과보를 어기거나 싸우지 않아, 모든 소유를 떠나며,

4) 依於義 不依語: 뜻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않는다.
5) 依於智 不依識: 지혜에 의지하고, 알음알이에 의지하지 않는다.
6) 依了義經 不依不了義經: 요의경에 의지하고, 불요의경에 의지하지 않는다.
7) 依於法 不依人: 법에 의지하고, 사람에 의지하지 않는다.
8) 隨順法相 無所入無所歸: 법상을 따르되, 들어가거나 돌아가는 바가 없다.
9) 無明 畢竟滅故 諸行 畢竟滅 乃至生 畢竟滅故 老死 亦畢竟滅 : 무명이 마침내소멸하는 고로,

                                    여러 행이 소멸하며, 마침내 생이 소멸하는 고로, 늙음과 죽음도 마침내 소멸한다.

作如是觀 十二因緣 無有盡相 不復起見: 이와 같이 관하되, 12인연이 모두 모습이 없어

                                    다시 삿된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다.
是名最上法之供養: 이것을 최상의 법공양이라고 한다.

 

위 1), 2), 3) 법문은 연기법을 통해 구체적인 12연기의 현실 속에서 공도리를

깨닫는 법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 4), 5), 6), 7) 법문에서 우리는 경전을

시대에 맞게 해석하려는 유마경의 문제의식과 사색을 발견할 수 있다.

유마경은 어떤 현실을 문제삼고 있는가?

즉, 말에 의지하고 뜻에 의지하지 않으며, 알음알이에 의지하고 지혜에 의지하지 않으며,

박학다식을 중요시하여 경전의 핵심에는 소홀하며,

사람에게만 의지하고 법에 의지하지 않는 당대의 수행풍토를 유마경은 비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대승불교의 수행의식은 육조혜능대사의 제자인 석두선사의 글

(참동계와 초암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如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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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남천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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