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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법과 등불] 7월 20일 모임 - <부끄러움의 경> (전문)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6.07.11|조회수34 목록 댓글 0

 부끄러움의 경[Hirisutta]

 

1. [세존]

“부끄러워할 줄 알지 못하고 혐오하여 ‘나는 당신의 친구다.’라고 말하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도맡아 도와주지 않는 사람, 그는 친구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2.
친구들에게 실천 없이 사랑스런 말만 앞세운다면, 현명한 자들은 그에 대해서 '말만하고 실천하지 않는 자'라고 알아야 합니다.
3.

항상 전전긍긍하며, 금이 갈까 염려하면서도, 벗의 결점만을 보는 사람은 친구가 아닙니다. 아들이 아빠의 품에 안기듯 의지하고, 타인 때문에 금가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친구입니다.
4.
훌륭한 결과를 바라는 사람은 인간으로서 적당한 짐을 지고, 기쁨을 낳고, 칭찬을 받으며, 안락을 가져 올 조건을 닦습니다.
5.
멀리 여읨의 맛을 누리고, 고요함의 맛을 누리고, 진리의 기쁨이 있는 맛을 누리는 사람은 고뇌를 떠나고 악을 떠납니다.“

 

- 숫타니파타(전재성 역) 제2 작은 법문의 품, 3 <부끄러움의 경>

 

사족)

​<부끄러움의 경>은 우리의 규범의식속에 숨어 있는 위선과 기만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친구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힘든 일이 생기면 외면하고, 우정을 강조하면서도 친구의 결점만을 본다면 위선입니다. 위선은 내적으로는 자기자신을 속이는 기만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위선과 기만의 원인은 무엇인지 묻고, 나아가 위선과 기만에서 벗어나는 수행은 무엇인지 말씀합니다. 특히 부처님은 멀리 여읨의 맛, 고요함의 맛, 진리의 기쁨의 맛 등 맛이라는 표현을 강조합니다. 맛은 실제 욕망을 버릴 때 얻어지는 내면의 기쁨을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요? 위선과 욕망을 멀리 떠나면, 누구나 바로 지금 여기에서 기쁨, 칭찬, 그리고 진리의 기쁨을 얻는다고 말씀합니다.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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