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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법과 등불] 2월 1일 모임 <담미까의 경> 전문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7.01.26|조회수75 목록 댓글 0

[법과 등불] 모임은 2월 1일부터는 삼송리 전재성 박사의 연구실에서 모입니다. 이날 공부할 경전은 <담미까의 경>입니다. <담미까의 경>은 담미까라는 재가신도에게 주는 부처님의 법문인데, 현재 공부하고 있는 숫타니파타 제2 작은 법문의 품에서 가장 마지막에 실려 있는 경전입니다.

 

 

14. 담미까의 경[Dhammik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담미까라는 재가의 신자가 오백 명의 신도들과 함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아 재가의 신자 담미까는 시로써 부처님께 여쭈었다.
3.
[담미까] “광대한 지혜 갖춘 님 고따마시여, 당신께 묻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려는 사람은 출가하는 것과 재가자로 있는 것과 어느 쪽이 더 좋은 것입니까?”
4.
참으로 당신께서는 신들을 포함한 이 세계의 운명과 그 궁극을 알고 계십니다. 미묘한 의미를 보는 님으로 견줄 자가 없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최상의 깨달은 님이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5.
당신께서는 모든 앎을 이해하시고, 뭇삶들을 애민히 여겨, 가르침을 설하십니다. 널리 보는 님이시여, 당신께서는 덮개를 벗어버리고, 티끌 없이 온 세상을 비추십니다.
6.
에라바나라고 부르는 코끼리 왕은 당신이 승리자임을 듣고 당신께로 왔었습니다. 그도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말씀을 듣고는 ‘훌륭하다’라고 기뻐하며 돌아갔습니다.
7.
비사문천왕 꾸베라도 가르침에 대해 여쭙고자 당신께 왔었습니다. 현명한 님이시여, 그가 여쭙자 말씀하셨습니다. 그도 또한 당신 말씀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8.
사명외도이건 자이나교도이건 논쟁을 일삼는 어떤 이교도일지라도, 지혜에 관한 한, 마치 서 있는 자가 달리는 사람을 넘지 못하듯, 모두 당신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9.
논쟁을 일삼는 어떠한 바라문이라도, 어떤 바라문들도 나이가 많을지라도, 혹은 논객이라고 자부하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모두들 해결을 얻고자 당신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10.
세존이시여, 당신께서 잘 설해주신 가르침은 미묘하고 또한 안락을 줍니다. 모두 당신에게 간절히 듣고자 원하오니, 청컨대 설해주십시오, 위없는 깨달은 님이시여.
11.
모든 수행승들과 재가신도들이 듣고자 원하여 여기 모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신들이 잘 설해진 제석천의 말을 듣듯이, 티끌 없는 님께 깨달음의 가르침을 듣고자 합니다.”
12.
[세존] “수행승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그대들에게 번뇌 없애는 가르침을 말하겠노라. 모두 잘 새겨라. 유익함을 보는 슬기로운 자라면, 출가한 사람에게 적합한 행동양식을 배워 행하라.
13.
수행승은 때가 아닌 때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시각에 탁발하러 마을에 가라. 때아닌 때에 다니면 집착에 얽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님들은 때아닌 때에 다니지 않는다.
14.
모든 형상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은 뭇삶을 도취시킨다. 이런 것에 대한 욕망을 삼가고, 정해진 시각에 아침식사를 얻으러 마을에 들어가라.
15.
그리고 수행승은 바른 때에 탁발한 음식을 얻어 홀로 돌아와 외딴 곳에 앉아서, 안으로 돌이켜 자신을 섭수하고 마음이 밖으로 흩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16.
어떠한 다른 제자이든 어떠한 다른 수행승이든 함께 이야기할 기회가 있거든, 그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말해 주어라. 중상하거나 비방해서는 안된다.
17.
어떤 사람들은 비난받으면, 적대하는데 우리는 그 지혜가 적은 사람들을 칭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집착들이 이곳저곳에 들러붙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그곳에 깊숙이 말려들게 하기 때문이다.
18.
지혜가 뛰어난 님의 제자는 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의 설법을 듣고, 탁발한 음식과 잠자리와 깔개 그리고 가사의 때를 씻을 물을 조심해서 사용하라.
19.
그러므로 수행승은 탁발한 음식과 잠자리와 깔개 그리고 가사를 세탁하는 물, 이러한 것들에 의해, 마치 연꽃잎에 구르는 물방울처럼, 더럽혀지는 일이 없다.
20.
이제 재가자가 지녀야 할 생활에 대하여 말하리라. 이와 같이 행하는 제자는 훌륭하다. 오로지 수행승에게 주어지는 가르침은, 소유에 얽매인 사람이 지킬 수 없다.
21.
산 것을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여서도 안된다. 그리고 죽이는 것에 동의해도 안된다. 식물이건 동물이건 폭력을 두려워하는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거두어야 한다.
22.
그리고 제자는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또 어디에 있든, 그것을 갖지 말라. 빼앗거나 빼앗는것에 동의하지도 말라. 주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가져서는 안된다.
23.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타오르는 불구덩이를 피하듯, 순결하지 못한 행위를 삼가하라. 만일 순결을 닦을 수가 없더라도,남의 아내를 범해서는 안된다.
24.
모임에 있든 무리 가운데 있든 간에, 누구도 남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거짓말을 시켜도 거짓말에 동의해도 안된다. 모든 근거 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25.
또한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이 가르침을 기뻐하는 재가자는 이것은 마침내 미치게 하는 것임을 알고, 마시게 해도 안되고 마시는 것에 동의해서도 안된다.
26.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취함으로써 악을 짓고, 또한 남들로 하여금 방일하게 하고 나쁜 짓을 하게 한다. 이 불행의 원인을 피하라. 미치게 하며 어둡게 하는 것인데, 어리석은 자가 이를 즐기는 것이다.
27.
생명을 해치지 말라.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을 마시지 말라. 순결하지 못한 성적 교섭을 떠나라. 밤에는 때아닌 때의 음식을 먹지 말라.
28.
화환을 걸치지 말고 향수를 쓰지 말라. 깔개를 깐 바닥이나 침상에서 자라. 이것이야말로 여덟 고리로 된 포살이다. 괴로움을 끝낸 깨달은 님의 가르침이니라.
29.
그러므로 각각 보름기간의 제14일과 제15일과 제8일에 포살을 닦으라. 그 신성한 달에 올바로 갖추어진 여덟 고리를 준수해서 청정한 마음으로 계율을 지켜라.
30.
그런 뒤에 포살을 행한 양식있는 자는 청정한 마음으로 기뻐하면서, 이튿날 아침 일찍 수행승들의 무리에게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베풀어 주어라.
31.
바르게 어머니와 아버지를 섬겨라. 올바른 직업에 종사하라.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사는 재가자는 스스로 빛나는 신들의 세계에 이르리라.”

- <담미까의 경> 숫타니파타(전재성 역) 제2 작은 법문의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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