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 모임(11월 5일)에서는 <부끄러움의 경>을 공부했습니다.
두 번 째 모임(11월 19일)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의 특징을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잘 설해진 말씀의 경>에 대해 공부합니다. 이 경은 숫타니파타 <큰 법문의 품> 중
세 번 째로 등장하는 경입니다.
지금까지 [법과 등불]에서 공부한 숫타니파타 <출가의 경>과 <정진의 경>은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출가의 경>은 부처님의 출가에 관한 경인데, 그 구성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우선, 출가한 청년 부처님의 모습은 알기 어렵습니다. 그 때는 아직 불교의 승단이
형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모습을 목격한 사부대중이 아직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가 방금 출가한 새내기 수행자의 모습을 전할까요?
역사적으로는 당시 대국인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깨달음을 얻기위해 유행하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났습니다.
[법과 등불] 모임 첫 시간에 <출가의 경>을 공부하며, 우리는 빔비사라왕의 눈에 비쳐진
청년 수행자(부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출가의 경>에 이어 숫타니파타 <큰 법문 품>에는 두 번 째로 <정진의 경>이 등장합니다.
<정진의 경>에서 우리는 부처님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수행했는지 청년 부처님의
내면을 공부했습니다. 이 경에서는 위선, 부당한 방법으로 얻은 명예와 이득 등 8가지 악마가 나옵니다.
부처님은 당시 수행자들의 이같은 위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정진의 경>을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하기 위해 11월 5일 모임에서 숫타니파타 <작은 법문의 품>에
나오는 <부끄러움의 경>을 공부했습니다. <부끄러움의 경>에는 부처님이 몸소 느끼고 깨달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탐욕과 성냄과 교만을 위장하고 감추며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위선이 곧 부끄러운 일입니다. 위선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악을 버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는 겉으로는 선한 벗을 가장하지만, 내면적인 탐욕과 교만과 성냄으로 남에게 고통을 줍니다.
오는 11월 19일 모임에서는 <큰 법문의 품> 세 번 째 경인 <잘 설해진 말씀의 경>을 공부합니다.
<잘 설해진 말씀의 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특징, 즉 불법(佛法)의 근본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설한 경전입니다. 이 경을 통해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당시 다른 종교와 어떻게 다른지
그 본질적 차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잘 설해진 말씀의 경>은 부처님과 당대의 시인 방기싸와의 대화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다음은 <잘 설해진 말씀의 경> 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