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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법과 등불] 12월 17일 수요모임 - 경전 안내

작성자如雲 김광하|작성시간14.12.14|조회수28 목록 댓글 0

우리는 흔히 부처님의 법을 잘 설해졌다고 찬탄합니다. 잘 설해졌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요?

아는 것같으면서도 곰곰히 생각하면 막연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방기싸는 <잘 설해진 말씀의 경>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그러한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말 잘 설해진 말입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말, 사랑스런 말만을 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화를 가져오지 않고, 사랑스러운 것에 대해서만 말해야 합니다. ”

 

이제 부처님의 법문이 어떻게 현실에 나타나는지 볼 차례입니다.

숫타니파타 <잘 설해진 말씀의 경> 다음에 이어지는 <쑨다리까 바라드와자의 경>에서

우리는 그 실제적인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숫타니파타 경전 편집자가 후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의도적으로 그렇게 편집했는지도 모릅니다. .

다음은 12월 17일 수요모임에 읽을 경전입니다.

 

4. 쑨다리까 바라드와자의 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꼬쌀라 국에 쑨다리까 강 언덕에 계셨다.

그때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가 쑨다리까 강 언덕에서 불의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불의 제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는 불의 신에 제물을 바치는

불의 제사를 준비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두루 사방을 살펴보았다.

[쑨다리까] ‘누가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이 음식을 즐길 것인가?

 

그때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 어떤 나무 밑에서 머리에 두건을 쓰고 앉아 계신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는 왼손으로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을 들고, 오른손으로 물병을 들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세존께서는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의 발자국 소리 때문에 머리의 두건을 벗었다.

 

그러자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는 생각했다.

[쑨다리까] ‘이 존자는 머리를 빡빡 깍았네. 이 존자는 머리를 빡빡 깍았네.’

그래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다시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쑨다리까] ‘어떤 바라문은 빡빡 깎은 자도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출신을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그래서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쑨다리까] “그대는 어떤 가문 출신입니까?”

그러자 세존께서는 바라문 쑨다리까 바라드와자에게 시로써 대답하셨다.

 

[세존] “나는 결코 바라문도 아니고 왕자도 아닙니다.

나는 평민도 아니고, 혹은 어느 누구도 아닙니다.

사람들의 가문의 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아무 것도 없이 지혜롭게 세상을 거닙니다.

나는 머리를 깎고 마음을 고요히 하고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더렵혀지지 않고, 법복을 걸치고, 집 없이 거닙니다.

바라문이여, 그대가 내게 성을 묻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

 

쑨다리까는 불을 모시는 바라문 수행자입니다. 그는 오직 바라문에게만 공양을 합니다.

쑨다리까의 행동은 서로 편을 나누며,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오늘날의 종교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쑨다리까의 신앙을 불교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의문을 진지하게 성찰할 때 쑨다리까를 향한 부처님의 법문이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전망을 줄 것입니다.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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