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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경전공부 [법과 등불] 2월 4일(수요일) 모임안내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1.26|조회수106 목록 댓글 0

2월 4일(첫째 수요일) [법과 등불] 경전공부 안내입니다.

숫타니파타 큰 법문품에서 우리는 부처님이 당대 바라문과 자유사상가(유행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당신의

깨달음을 전하는 장면을 만납니다. 경전에 나오는 순서로 보자면, 먼저 불을 섬기는 쑨다리까 바라드와자가 등장했습니다.

쑨다리까 바라드와자는 당시 대표적인 불을 섬기는 바라문입니다. 이어 보시를 널리 베푸는 바라문 마가가 등장하고,

다음은 유행자인 싸비야, 이어 당대 대학자이며 고행자인 셀라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부처님이 생존했던 당시 인도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 회에 걸쳐서 불을 섬기는 바라문 쑨다리까 바아드와자와 부처님의 대화를 공부했습니다.

2월 4일 공부할 대목은 숫타니파타 큰 법문의 품, 제5 <마가의 경>입니다.

마가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자신의 재산을 기울여 보시를 베푸는 바라문입니다. 과연 마가는 어떤 생각을 가진

바라문인지 그리고 부처님은 마가에게 어떤 말씀을 했는지 탐구합니다. 아울러 우리 주위의 종교단체에서

(불교이든 타종교이든) 기부를 하거나 재물을 보시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가치관이나 사고가 자리잡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 봄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시대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사색합니다.

 

<마가의 경 본문>

 5. 마가의 경[Māghasutta]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깃자꾸따 산에 계셨다.
2.
그 때 마가라는 바라문 학인이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아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3.
[학인 마가] “존자 고따마시여,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자, 나 자신의 소유에서 베푸는 자이고,

관대한 자이고, 부탁을 잘 들어주는 자입니다. 나는 정의롭게 재물을 구합니다. 정의롭게 재물을 구한 뒤에

정의롭게 얻은 재물, 올바로 얻은 재물을 한 사람에게도 주고, 두 사람에게도 주고, 세 사람에게도 주고,

네 사람에게도 주고, 다섯 사람에게도 주고, 여섯 사람에게도 주고, 일곱 사람에게도 주고, 여덟 사람에게도 주고,

아홉 사람에게도 주고, 열 사람에게도 주고, 스무 사람에게도 주고, 서른 사람에게도 주고, 마흔 사람에게도 주고,

쉰 사람에게도 주고, 백 사람에게도 주며, 더 많은 사람에게도 나누어 줍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내가 이렇게 주고 이와 같이 바친다면 얼마나 많은 공덕을 얻겠습니까?”
4.
[세존] “바라문 학인이여, 그대가 참으로 나누어 주고 그와 같이 바친다면, 많은 복덕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젊은이여, 누구든지 참으로 주는 시주이거나, 관대하여 구하는 바에 응하며, 법에 따라 재산을 얻어 그 재산으로

하여금 한 사람 내지는 백 사람에게 나누어 주며,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은 많은 공덕을 얻게 될 것입니다.”

바라문 학인 마가는 세존께 시로써 여쭈었다.

5.
[학인 마가] “가사를 걸치고 집 없이 유행하시는 관대하신 고따마께 저는 묻겠습니다. 구하는 바에 관대하며,

부탁을 잘 들어주는 재가자로서 공덕을 구하고 공덕을 기대하여 이 세상에서 남에게 음식을 베풀어 제사지낸다면,

제사를 지낼 때 누구에게 바치는 제물이 청정하겠습니까?”
6.
[세존] “구하는 바에 관대하며, 부탁을 잘 들어주는 재가자로서 공덕을 구하고 공덕을 기대하여, 이 세상에서

남에게 음식을 베풀어 제사지낸다면, 베풀 만한 가치 있는 사람들에게서 그 성취를 이룰 것입니다.”
7.
[학인 마가] “구하는 바에 관대하며, 부탁을 잘 들어주는 재가자로서 공덕을 구하고 공덕을 기대하여,

이 세상에서 남에게 음식을 베풀어 제사지낸다면, 세존이시여, 베풀 만한 가치 있는 사람들에 대해 설해주십시오.”
8.
[세존] “참으로 세상에 집착 없이 유행하며, 아무 것도 갖지 않고 완전히 성취하여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9.
모든 장애와 속박을 이미 끊었고, 자제하고 해탈하여 고통이 없고 바램이 없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0.
모든 장애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자제하고 해탈하여 고통 없고 탐욕 없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1.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번뇌를 부수고 청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2.
허위나 독단을 지니지 않고, 탐욕을 떠나 내 것이 없고, 욕망을 떠난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3.
참으로 갈애에 빠져들지 않고, 거센 흐름을 건너 내것 없이 유행하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4.
이 세상이나 저 세상이나 어떠한 세상에서도 존재와 비존재에 대한 갈애가 없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5.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유행하며, 자신을 다스리고, 베틀의 북처럼 곧바른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6.
달이 라후의 장애에서 벗어나듯, 감관을 잘 다스려서 탐욕을 떠난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7.
고요함을 얻어 탐욕도 없고 분노도 없이, 이 세상 완전히 버려 태어날 곳 없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8.
태어남과 죽음을 남김없이 버리고 모든 의혹을 넘어 선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19.
자기를 섬으로 하여 이 세상에서 유행하며,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에서 벗어난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20.
이것이 마지막이고 다시는 태어남을 받지 않는다고, 여기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21.
지혜에 통달하고, 선정을 즐기며, 새김을 확립하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많은 사람의 의지처가 되는 사람들,

올바른 때에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십시오. 공덕을 구하는 바라문은 그들에게 헌공하십시오.”

22.
[학인 마가] “참으로 저의 질문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세존께서는 보시를 받을만한 사람에 대해 설하셨습니다.

당신께 진리가 있는 그대로 알려졌기 때문에, 당신께서는 있는 그대로 그것에 대해 알고 계십니다.
23.
저는 부탁을 잘 들어주고, 재물을 베푸는 재가의 신자로서, 공덕을 구하고 공덕을 기대하며, 이 세상에서

남에게 음식을 베풀어 제사지내는데, 세존이시여, 제게 완전한 제사에 대해 설해주십시오.”
24.
[세존] “마가여, 제사를 지내십시오. 제사늘 지내면서 어떤 경우라도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야 합니다.

제사는 제사지내는 자의 토대입니다. 여기에 참여하여 자신의 죄악을 버립니다.
25.
그리고 탐욕에서 떠나 죄악을 제거하고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을 닦아, 밤낮으로 방일하지 않아서

모든 방향으로 그 한량없는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26.
[학인 마가] “누가 청정하고 해탈한 것입니까? 누가 묶인 것입니까?

무엇으로 인해 사람은 스스로 하느님 세계에 이르게 됩니까? 성자시여, 몰라서 묻는 것이니 일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오늘 하느님으로 화현하신 것을 저는 압니다. 진실로 당신은 하느님과 같은 분이십니다.

빛나는 님이시여, 어떻게 하면 하느님 세계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27.
[세존] “마가여, 제사지내는 자가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제사를 지내면, 그는 보시받을 만한 사람들에 의해 목표를

성취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올바로 제사를 지내, 요청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면, 그는 하느님 세계에 태어난다고 나는 말합니다.”
28.
이처럼 말씀하시자 바라문 학인 마가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학인 마가]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시여,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이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을 갖춘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세존이신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모임에 귀의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의 신자로서 받아 주십시오.”

(마가의 경/ 숫타니파타, 전재성 역, 한국빠알리성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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