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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법과 등불] 3월 모임의 주제 - 유행자 싸비야의 질문 -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2.26|조회수61 목록 댓글 0

3월에 공부할 경전은 숫타니파타, 큰 법문의 품 가운데

여섯 번쨰 경전인 <싸비야의 경>입니다.


지난 두 달에 걸쳐 우리는 숫타니파타, [큰 법문의 품]에서

불을 섬기는 쑨다리까 바라드와자와 제사를 지내는 바라문 마가를 공부했습니다.

이어 숫타니파타는 우리에게 유행자 싸비야를 소개합니다.

 

싸비야는 당시 빈번한 전쟁으로 폭력과 약탈이 횡행하고, 종교는

탐욕과 위선으로 무너지는 세상에서, 이 모든 혼란을 넘어서는 참된
진리를 찾아 다녔습니다.

마치 조선시대 말 시대의 혼란을 구하기 위해 후에 천도교를 창시한

최제우 선생이나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 선생 등이 세상을 다니며

진리를 구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싸비야는 이름 높은 스승들을 찾아가 진리를 물었지만, 모두 배척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싸비야는 실망과 좌절에 빠집니다.

 

"내가 그들에게 질문을 했지만, 그들은 적당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적당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오히려 그들은 화를 내고 증오하고
악의를 품고 도리어 내게 그것에 대하여 반문을 했다.
그만 세속으로 돌아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나 누려보면 어떨까."
<싸비야의 경, 제5번 구절>


경전은 이렇게 싸비야의 좌절을 묘사하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싸비야는 부처님을 찾게 됩니다. 싸비야가 마지막으로 고따마(부처님)를
찾은 까닭은 당시 부처님은 젊은 나이이고, 출가한지 얼마되지 않은,

말하자면, 새내기 스승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존재가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때이지요. 숫타니파타에서 전하는 부처님은
이렇게 세상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스승입니다.

 

부처님은 싸비야의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모두 답변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싸비야는 여기서 놀라움과 경이를 느꼈습니다.
명성이 높은 스승들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희망을 얻은 것입니다.

 

<싸비야의 경>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싸비야가 어떤 질문을
했기에 당대 여러 스승들에게 배척을 받았는가 입니다. 당연히 우리는
싸비야가 했던 질문을 진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경전은 마치 우리의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다음은 <싸비야의 경>에 소개된 싸비야의 질문입니다.


싸비야의 질문

1) 첫째 질문
무엇을 얻으면 '수행승'이라 부릅니까?
왜 '온화한 님', '길들여진 님'이라 합니까?
어째서 '깨달은 님'이라 불립니까?

 

2) 둘째 질문
무엇을 얻으면 '성직자'라 합니까?
무엇 때문에 '수행자', 왜 '목욕재계한 자'라고 부릅니까?
어째서 '코끼리'라고 부릅니까?

 

3) 셋째 질문
깨달은 님들은 누구를 '영역의 승리자'라 부릅니까?
왜 '착하고 건전한 자'이고, 어찌하여 '현자'입니까?
어떻게 해서 '성자'라 불립니까?

 

4) 넷째 질문
무엇을 얻은 이를 '지식에 통달한 자'라 합니까?
어떻게 해서 '잘 아는 자'가 됩니까?
어떻게 '정진하는 자'가 됩니까?
어떻게 '태생이 훌륭한 자'라고 이름 붙입니까?

 

5) 다섯째 질문
무엇을 성취한 사람을 '학식있는 님'이라고 부릅니까?
무엇으로 '고귀한 님'이 됩니까?
어떻게 '행위가 바른 님'이 됩니까?
어떻게 '유행하는 님'이라 이름 붙여집니까?

 

위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새내기 스승 고따마의 대답을 들은 싸비야는
부처님을 찬탄하며 마침내 부처님의 교단에 출가합니다.
자신은 오랜 수행자이며 다섯 가지 질문을 할 정도로 학식이 깊지만,
겸손하게 새내기 출가자로서 모든 절차를 밟습니다.

 

3월 [법과 등불]모임은 유행자 싸비야의 질문을 가지고 법담을 나눕니다.
3월 모임에도 활발한 사색과 대화를 기대합니다.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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