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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4월 15일 [법과 등불]모임 숫타니파타<쎌라의 경> 참고자료(1) - 바라문과 베다(Veda)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4.10|조회수40 목록 댓글 0

<쎌라의 경>에 보면, 쎌라는 300명의 학생들에게 베다를 가르치는 대 바라문입니다.

그러므로 쎌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베다와 바라문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래 (1)에서 베다의 대강을 살펴보고, (2)에서는 베다에 나타나 있는 바라문의 종교적

정치적 위치와 역활을 살펴봅니다.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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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도의 고대 베다의 종교문서인 찬도기야 우파니샤드에는

늙음, 죽음, 배고픔, 슬픔, 선과 악이 다다르지 못하는 곳이 곧 아뜨만이라고 말합니다.

아뜨만은 곧 열반이며, 반대로 고통은 아뜨만을 깨닫지 못한 미혹한 현실에서 일어납니다.

따라서 ‘생로병사에서 벗어나는 길’은 곧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남(해탈)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스트 제도와 같이 닫힌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늙음, 죽음, 배고픔, 슬픔 등 자신의 존재의 고통이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현실에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인도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해나 달로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다 즉 우주의 근본인 브라흐만과 아뜨만을 아는 사람은 태양이나 달에 태어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우파니샤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진실의 이 지혜(브리흐만이나 아뜨만)를 가진 자는 죽은 후 다시 이 세상에 오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는 다시 반복하게 된다.

-찬도기야우파니샤드, 이재숙 역

 

이 세상을 떠난 자들은 모두 달로 가게 된다오.

한 달 중 밝은 보름달 동안은 달이 그 달에 머무는 자들의 숨에 의지하여 점점 자라고,

어두운 보름달 동안은 달에 머무르는 그들을 다시 세상에 보내는 것입니다.

달은 천상에 이어지는 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달의 시험에 훌륭히 답하면 달은 그를 자유롭게 풀어주지요.

그러나 대답하지 못하면 달은 그를 다시 이 세상으로 비를 보낼 때 같이 내려 보냅니다.

그러면 그는 그의 업과 지혜에 따라 다시 세상에서 벌레․날벌레․곤충․물고기․새․사자․곰․뱀․

호랑이․ 사자, 혹은 다른 무엇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까우쉬따끼우파니샤드 1장

 

위 베다경전에서 보듯이 생로병사를 넘어서는 길을 찾는 것은 부처님뿐만 아니라

당시 바라문이나 고행자나 모두 같았던 것입니다.

< 졸저 [붓다를 기억하는 사람들] 45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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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라문들은 종교적인 전통에 의해 정치적인 특권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종교계급인 바라문과 왕의 관계는 인도의 계급질서를 규정하는 정치적 종교적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이 늙고 재산이 많은 바라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인도의 정치와 종교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와 종교의 관계는 인도의 고대 경전인 베다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다음에 읽어볼 문장은 베다의 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에서 나오는 구절인데,

왕과 바라문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브라흐만 혼자만이 있었다. 혼자였으므로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훌륭한 모습을 만들었으니

그것은 사람들 중에 끄샤뜨리야, 신들 중에 인드라(신 중의 왕), 와루나(물의 신), 짠드라(달의 신),

루드라(짐승들의 왕이 되는 신), 빠르쟌나(비, 번개의 신), 야마(죽음의 신), 죽음(질병),

그리고 이샤나(빛의 신)였다. 그러므로 사람들 중에 끄샤뜨리야보다 높은 사람은 없다.

브라만은 끄샤뜨리야보다 낮은 위치에 서서 라자수야 제례를 행한다.

그는 그 영광을 끄샤뜨리야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브라만은 끄샤뜨리야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비록 왕이 제례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하더라도

그 제례 마지막은 그의 원천인 브라만에게 의지한다.

브라만을 낮춰보는 사람은 그 자신의 근원을 해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상위 존재를 해치면 더욱 죄악을 키우게 될지라.”

-브리하다란야까우파니샤드 제4편, 이재숙 역

 


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는 베다 중에서도 초기에 성립된 우파니샤드입니다.

이 경전에 언급되고 있는 카스트제도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많습니다.

초기 베다경전의 성립시기를 B.C. 1,000년으로 보더라도 카스트 제도는 부처님이 살던 시대에는

이미 500여 년이 넘게 내려온 제도입니다.

 

위에 인용한 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에 따르면, 우주의 근본인 브라흐만(바라문)이

신과 물과 달과 짐승의 신을 만들고 끄샤뜨리야, 바이샤, 슈드라 등의 계급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끄샤뜨리야는 브라흐만이 만든 사람들 중에 가장 훌륭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왕은 세속에서 가장 높은 왕이 됩니다. 그래서 정치는 왕(끄샤뜨리야)이 맡지만,

모든 종교적인 권위는 바라문계급에 있습니다. 바라문 외에 끄샤뜨리야나 평민도 베다를 읽을 수 있지만,

오직 바라문만이 제사를 주관할 수 있고, 제사에 대한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왕과 바라문 사제들의 정치적․종교적 공생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며 바라문에게 보시를 하는 등 선업을 지으면 다음 생에 사제로 태어나거나

왕족이나 평민으로 태어나지만, 악업을 지은 자들은 당장 개나 돼지로 태어나거나 천민으로 태어납니다.

바라문들은 바라문들에게 토지를 보시하면 모든 죄에서 벗어난다는 신념을 퍼뜨려 많은 토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줄저 [붓다를 기억하는사람들] 78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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