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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등불]

[법과등불] 11월 18일 모임 - <투쟁과 논쟁의 경>에 대한 사색 (2)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11.13|조회수52 목록 댓글 1

지난 11월 4일 [법과등불] 모임에서 우리는 <논쟁과 투쟁의 경>을

읽고 함께 경전의 내용을 공부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연기법의 구체적 내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즉, 명색(정신과 신체적 작용)에서 접촉이 일어나고, 접촉에서 쾌와 불쾌의

느낌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쾌와 불쾌의 거센 물결은 다시 지각(想)에 인상을 남깁니다.

지각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다시 대상에 대한 집착을 낳아, 마침내 우리의 삶은

투쟁과 논쟁에 갇혀 슬픔 비탄 오만 교만 인색함의 고통을 받습니다. 

이처럼 <투쟁과 논쟁의 경>은 도식적인 연기법이 아닌, 우리의 삶에서 생생하게

경험되는 고통을 연기법적으로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처님의 연기법 법문은 공부하는 도반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투쟁과 논쟁의 경>은 내용이 심오하여, 우리의 진지한 사색을 요구합니다.

해서 오는 11월 18일에는 다음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법담을 나눌까 합니다.

 

1) 고통의 심연
부처님의 4성제 가르침 중 첫 번 째 진리는 고통입니다. 이 고통은 어떤 성격의

고통인지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인생의 고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막연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연기법의 특성인 <원인과 조건을 묻는> 지성의 성격을 탐구합니다.

 

2) 논쟁의 성격

논쟁에서 승부 우열 희비가 일어나는 원인을 묻습니다.

논쟁은 진리를 판단하는 장소이며, 참석자는 진리를 이해한 또는 이해했다고

기대되는 사람입니다. 진리에 대한 토론이 논쟁으로 전락하며, 명예와 모욕,

칭찬과 비난, 교만과 비탄이 일어나는 심연을 탐구합니다.

 

3) 당위

진리는 대개 당위(當爲)의 형태를 띕니다. 당위는 진리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 갈등과 투쟁을 낳습니다. 우리사회에서 특히 이런 갈등을

자주 목격하게 되어 가슴아픕니다. 당위는 우리 마음(의식)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탐구합니다. 

부처님은 수행자의 다양한 이론이 쾌와 불쾌(느낌)에서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느낌(受)과 지각(想)이 어떻게 당위를 만들어 내는지 연기법적인 관찰을 하며,

탐구합니다. 그리고 당위(진리)에 수반되는 유혹과 위험에 대해 법담을 나눕니다. 

<유혹과 위험>은 부처님의 법문 중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4) 진정한 해탈 - 원인의 소멸
당대의 대학자 싸리뿟따(사리불)는 한 사미승이 부처님의 게송 중 한 구절

<고통의 원인을 없앨 수 있다.>을 외우는 것을 듣고 부처님을 찾아 귀의했습니다.

원인을 없앨 수 있다는 부처님의 깨달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탐구합니다.

초기율전 <마하박가>에 보면, 처음 부처님이 법을 전할 때 제자들은 <원인과 조건으로

생겨난 것은 소멸한다>는 가르침만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열반은 곧 멸(滅)의 뜻인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생겨난 것은 소멸한다(生法 滅法)>는

부처님의 법문은 해탈에 이르는 핵심적인 가르침입니다.

 

5) 해탈을 위한 수행

<투쟁과 논쟁의 경>에서는 질문자는 부처님에게 다른 수행자들은 영혼을 정화한다거나

물질이 사라진 경지를 최상의 경지라고 가르친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멀리 여읨>과 적멸을 가르쳤습니다. 부처님 당시 인도 수행자들이 수행했던 고행 또는

인과를 부정하는 허무의 사상과 부처님의 가르침인 <멀리 여읨>의 차이에 대해 법담을 나눕니다.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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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영 석명용 | 작성시간 15.11.13 다음 법과 등불 공부가 기대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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