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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의 향기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인 진정한 자체를 분명하게 보아야만 한다 (원오선사)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3.09.13|조회수26 목록 댓글 0

불법을 배우는 무리들 중에 많은 이들이 그저 세간의 지혜와 총명함으로 

불조의 말씀 중에서 기묘한 구절을 잘도 외워서 말 밑천으로 삼아 

능력이나 해박함을 과시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는 올바른 견해가 아니므로 응당 버려야만 합니다. 

 

모름지기 먼저 본래면목을 깨닫고 마음이 곧 부처(卽心卽佛)인 진정한 

자체를 분명하게 보아야만 합니다. 모든 허망한 반연을 여의고 

문득 청정하게 된 뒤에 모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고 대비심을 일으켜 

중생들에게 요약되도록 합니다. 

 

그러고 나면 하는 일마다가 모두 평등하여 나[我]도 없고 집착도 없습니다. 

오묘한 지혜가 환하게 드러나서 본체에 사무쳐 통하니, 

착한 행동이 어찌 오묘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말씀 드리노니, 마음 깨치는 데만 애쓴다면 반드시 속지 않을 것입니다. 

깨달음을 목표 삼을 뿐 느리거나 더딜까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 원오심요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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