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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의 향기

청담스님이 수월선사를 찾은 이야기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3.10.16|조회수36 목록 댓글 0

수월스님의 이야기
  
1년 동안 만주 왕청의 토굴에서 수월(水月, 1855~1928) 스님을 모시고 정진하던

청담(靑潭, 1902~1911) 스님이 주먹밥과 짚신을 받아들고 수월 스님에게 마지막 절을 올렸다.

 

그러자 수월 스님은 갑자기 청담에게 곳간에 가서 괭이를 가져오라고 시켰다.

괭이를 가져오자 수월 스님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마당에 박혀 있는 돌멩이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물었다.

 

“저게 무엇인가?”

“돌멩이입니다.”

 

청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월 스님은 괭이를 빼앗아 들더니

돌멩이를 홱 쳐내 버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들판으로 나갔다.

 

청담 스님은 수월 스님에게서 받은 이 공안을 일생 동안 화두로 삼아 공부했다고 한다.

이 공안은 수월 스님이 청담에게 준 가르침이기에 앞서,

당신이 세상에 내어 보인 마지막 법문이었다.

그로부터 한 해가 못 되어 수월 스님은 열반에 들었던 것이다.

(김진태 - 달을 듣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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