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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의 향기

행실이 바르면 어찌 참선이 필요하랴. (육조대사)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12.23|조회수33 목록 댓글 0
육조 혜능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아, 만약 도를 닦고자 하면, 집에서도 방해롭지 않으니,
절에 있다고 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마음이 청정하면 나의 성품이 바로 서방에 있는 극락세계이니라.
(但心淸淨 卽是自性西方) 』

위공이 물었다.
『재가인은 어떻게 수행하오리까? 바라옵건대 가르쳐 주십시오.』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대중들을 위하여 무상송(無相頌)을 지으리니,
다만 이에 의지하여 닦으면 항상 나와 함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만약 이에 의지하여 닦지 않는다면, 비록 머리를 깎고 출가한들 도에 무슨 보탬이 되랴』
하시고 게송으로 이르셨다.

마음이 평등하면 어찌 애써 계를 지니며
행실이 바르면 어찌 참선이 필요하랴.

은혜를 알면 부모님을 잘 공양하고
본분을 지키면 위아래가 서로 사랑하리
겸양을 행하면 주인과 종이 서로 화목하고
인욕을 행하면 모든 악이 조용해진다

만약 나무 비벼 불을 내듯 정성으로 행하면
진흙 속에 붉은 연꽃 반드시 피어나리.

입에 쓰면 이 바로 좋은 약이요
귀에 거슬리면 반드시 충언이라
허물을 고치면 지혜가 살아나고
단점을 변명하면 마음속은 비루해진다.

나날이 중생을 위해 행하라
재물을 보시한다고 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깨달음은 오직 마음을 향해 찾아야 하리니
어찌 번거로이 밖을 향해 심오함을 구할까

내 말을 듣고 이렇게 닦아 나가면
서방극락세계가 바로 눈앞에 나타나리.

心平何勞持戒 行直何用修禪
恩卽親養父母 義卽上下相憐
讓卽尊卑和睦 忍卽衆惡無喧
若能鑽木出火 於泥定生紅蓮
苦口的是良藥 亦耳必是忠言
改過必生智慧 護短心內非賢
日用常行饒益 成道非由施錢
菩提只向心覓 何勞向外救玄
聽說依此修行 天堂只在目前

- 육조단경 자성정토법문 중에서 (여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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