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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의 향기

사홍서원의 뜻 (육조 혜능대사)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6.02.06|조회수45 목록 댓글 0

"이제 여러분과 더불어 사홍서원을 발원하고자 합니다.

자 여러분, 다 함께 나 혜능을 따라 세 번 외치시오.

 

가없는 중생을 다 제도하기를 서원합니다.

가없는 번뇌를 다 끊기를 서원합니다.

가없는 법문을 다 배우기를 서원합니다.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기를 서원합니다.

 

여러분, 가없는 중생을 맹세코 다 제도한다는 것은 나 혜능이

여러분들을 제도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몸에 있는 자기의 본성으로

자기 마음속의 중생을 자기 스스로 제도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본성으로 자기 스스로 제도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자기 몸 속의 삿된 견해와 번뇌와 어리석음과 미망에는 본래 스스로

자각하는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견(正見)으로 제도합니다.

이렇게 정견을 깨달아 반야의 지혜로 어리석음과 미망을

없애는 것이니, 곧 중생들 저마다 자기 스스로 제도하는 것입니다.

즉 삿됨이 오면 바름으로 제도하고, 미혹함이 오면 깨침으로 제도하고,

어리석음이 오면 지혜로 제도하고, 악함이 오면 착함으로 제도하며,

번뇌가 오면 보리(菩提)로 제도합니다.

이렇게 제도하는 것을 참된 제도(眞度)라고 합니다. 

 

가없는 번뇌를 맹세코 다 끊는다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있는

헛되고 망녕된 생각을 없애는 것입니다.

가없는 법문을 맹세코 다 배운다는 것은 위없는 정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위없는 불도를 맹세코 다 이룬다는 것은 항상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일체의 모든 중생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집착을 멀리 여의면,

집착을 깨달아 아는 데서 반야가 생겨나, 어리석은 망념을 없앱니다.

그런 즉, 불도가 이루어지고 서원의 힘이 행해진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遠離迷執 覺知生般若 除却迷妄 卽自悟佛道成 行誓願力)

 

- 돈황본 육조단경 - 사홍서원편, (여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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