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더위가 물러나고 조금씩 가을로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8월에도 이웃을 향하는 마음들이 모여모여
쌀보시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늘 제영님은 마지막주에 쌀보시가 이뤄지므로 쌀을 재포장하여
차에 싣기 좋게 문앞에 놓아두십니다.
삼양동 지역아동센터에 60kg, 원각무료급식소에 40kg
문현님과 사명당의집에서 4시30분에 만났습니다.
아직 낮에는 더운지라 땀을 흘리는 문현님께 냉커피 한잔을 권하고
곧바로 쌀을 차에 실었습니다.
먼저 종로 탑골공원 뒷쪽에 있는 원각노인무료급식소로 향했습니다.
낮시간 청계천은 늘 차량과 오토바이, 사람들로 붐빕니다.
30분을 걸려 급식소에 도착하니 주차할 곳도 없습니다.
문현씨가 공사중인 보급창고에 쌀 40kg 들여 놓았습니다.
급식소 실장님은 부식꺼리를 사러 시장에 나가 계시네요..
쌀을 내려놓고 바로 차를 돌려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창고에는 여전히 비축된 쌀이 없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도 거름이 없이 무료급식을 하다보니
하루 40kg 이상의 쌀 소비가 여간 헤푼 것이 아닙니다.
더우기 메르쓰사태이후 급식 어르신은 더욱 많아져
쌀,부식이 늘 부족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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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돌려 이번에는 삼청동길을 지나 삼양동하늘씨앗지역아동센터로 향했습니다.
자동차에 기름이 떨어져 불안불안해 하면서 삼청동고개길을 넘어갔습니다.
아동센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초저녁이라 상가주차차량이 많아 차를 주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문현님이 먼저 40kg들이 한자루를 어깨에 메고 3층 계단을 통해 아동센터로 올라갔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릴터인데... 걱정이 되었습니다..
잠시후 내려온 문현님은 다시 20kg 들이 한자루를 다시 어깨에 메고 아동센터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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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쌀자루를 들고 올라가는 모습이 미안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문현님은 땀에 젖은 얼굴을 물로 세수하고 내려오셨네요..
지역아동센터는 그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 약 20명을 모아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고
정서함양, 인성개발을 통해 아동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시설입니다.
지자체의 지원금만으로는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줄만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실행하기엔 어려워 자원봉사, 기부등을 통해 운영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작은손길'에서도 할 수 있는 지원으로 '쌀보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따뜻한 저녁식사 한 그릇이 '밥' 그 이상의 마음이 담겨지도록
사부대중의 정성어린 보시 쌀이 보내집니다.
아이들의 밝고 맑은 미소, 인사속에 '쌀보시'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건강하고 밝은 미래의 주인공 아이들에 대한 마음이 여기에 담겨져있습니다.
선선한 계절 9월 추석전에 다시 찾아가겠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