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데 햇볕이 따갑고 날씨는 건조하고..
가을비가 그리운 시간입니다.
오랫만에 범일&문현&벽안이 모였습니다.
평일엔 서울에 올라오기 어려운 두 거사님과 토요일 만났습니다.
화기애애한 대화속에 쌀보시가 진행되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 갈 쌀을 들기 편하게 10kg 포장쌀로 6개(총 60kg)를 제영님이 준비해주셨고
종로무료급식소 '원각'에 보내질 쌀은 40kg 한포대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사명당의집에서 4시에 만나 먼저 온 범일이 승용차에 쌀을 실어 놓고
조금 늦은 문현씨를 기다리다 문현씨가 도착하자마다 차 한잔 할 여유도 없이
바로 종로 무료급식소 '원각'을 향해 청계천을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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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서 청계천은 아직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
물건을 사러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주차된 차들로 인해
교통도 혼잡했습니다.
5시경에 종로 탑골공원 뒷편 노인무료급식소 '원각'에 도착하니
아리따운 총무보살님이 내려오셔서 인사를 하셨습니다.
쌀을 창고에 넣어드리고 나오니 계속 차옆에 서 계시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십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바로 차를 돌려 나오는데 채 3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보살님의 배웅을 받으며 탑골공원 뒤를 빠져나왔습니다.
하루사용 분량의 쌀을 작은손길에서 충당해 드리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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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몰아 삼청동을 지나 성북동길, 정릉을 지나 삼양동으로 들어갔습니다.
삼양시장사거리에 위치한 낡은 건물 3층에 있는 '하늘씨앗지역아동센터'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허름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범일,문현 두 사람이 양어깨에 10kg 쌀 3포대를 얻고
3층까지 걸어올라갔습니다.
저는 저희 초등학교동창이 아이들 겨울옷을 챙겨주어 파커등 몇벌이 담긴 박스를 들고 올라갔습니다.
토요일이라서 아이들은 교외활동을 나가고 김옥성목사님만 계셨습니다.
목사님과 차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만에 뵌 목사님과 긴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고 다음일정으로 인해
목사님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아동센터를 나왔습니다.
김목사님은 저희들을 한식구로 생각하고 계신답니다.
통우리, 작은손길과 인연을 맺은지 어언 8년이 다 되어가는데다
한달에 한번은 어김없이 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도우려는 그 마음이 같으니
한식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의 식탁에 오르는 공양미의 인연이 종교를 넘어선
한식구가 되는 인연으로 이어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쌀보시를 할 수 있는 지금 이순간 이곳이 천국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