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폭폭 찌던 한여름의 열기도 서서히 물러가는 듯 한 늦은 여름입니다.
저녁시간에는 조금씩 선선한 바람도 불어주고 잠자리에는 찬기마저 느껴지는 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노숙거사님들이 독거노인들께서는 겨울 잠자리나 난방을 걱정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백중기도 공양미가 우리 '작은손길'에 전달되어
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보시할 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김정남선생님과 5시반쯤 신설동 사명당의집에서 만나
하늘씨앗지역아동센터에 갈 60kg 와 상계동 독거노인들께 드릴 200kg 의 쌀을 승용차에 싣고
신설동을 출발하였습니다.
금요일 퇴근시간이라서 삼양동까지 가는 길이 조금은 복잡했지만
쌀 260kg 을 실은 승용차는 무끈하긴 하지만 무게감있게 잘 달렸습니다.
삼양동 지역아동센터 건물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량도 만원이라서 차를 돌리가도 어려운 형편이였습니다.
김정남선생님께서 20kg들이 쌀을 세번에 걸쳐 3층 아동센터까지 옮겨 놓으셨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6시가 넘어 저녁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온민숙 원장님께서는 식사를 같이 하자로 권하셨지만
제가 준비해가 햇사과 15개를 아이들 간식용으로 드리고
상계동에 또 가야해서 곧바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차를 후진하여 상계동의 향하는 길도 퇴근길과 맞물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아직은 해가 길어 7시가량되어도 어둡지는 않아서 쌀을 옮기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상계동 김희선통장님 가게에 가니 부부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하셨습니다.
김정남샘과 남편분이 10kg 들이 20개를 내려 가게에 쌓아놓으셨습니다.
쌀을 내려놓고 저녁식사를 하고 가라고 권하시는데
거절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김정남샘과 자리를 뜨는데 김희선통장님 내외분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어르신들께 좋은 선물이 되겠다고 감사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부처님전에 올려진 공양미가 두루 두루 세상을 넉넉하게 만들게 되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