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차 수요일의 독거노인 반찬봉사따비에는 윤은경님. 김상희님, 유대열님
그리고 유대열님의 사촌 여동생 백소영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반찬은<애호박볶음>입니다.
어제 경동시장 야채가게에서 장봐 온 애호박 5박스(100개)와 빨강, 노랑 , 녹색의
파프리카와 피망 등이 함께 어우러져 화려한 애호박볶음으로 만들어지기까지는
먼저 애호박을 깨끗하게 씻은 후에 송송 썰어 큰대야에 굵은 소금과 함께 적당히
버무리는 동안 파리카와 피망, 대파 등이 도마위에서 채썰어져서 곱게 쟁반에 담기고
곧이어서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는 애호박을 타지 않게 골고루 익히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유대열님과 백소영님은 김치 5박스를 김치통에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담는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차분하게 김치를 손질하고 국물이 주변에 넘치지 않게 담아가는 동안
저는 지난 주에 배달된 반찬통들을 수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삼각산수제비(조점이 보살님)에서 50개의 야쿠르트를 오늘도 변함없이 보시해 주셨구요
이 야쿠르트도 골고루 배분하여 위생봉투에 담아 두었습니다.
12시 50분경 많은 손이 가는 작업을 거쳐서 드디어 애호박볶음이 완성되고 반찬통에
담겨지는 작업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김치찌게를 끓이고 지난 주 반찬따비에 조금 남은 어묵볶음과 김명옥님이 만들어 주고
가신 쌉살한 씀바귀김치까지 식탁위에 올리고는 모두는 즐거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의 여유를 가져도 보았습니다.
뒷설겆이 까지 말끔히 해주시고 봉사자분들은 6월달에 반갑게 만나기로 약속을 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배달을 위해 밖을 나서니 화창한 햇살이 골목길을 따스하게 비추었지만 가끔씩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 부지런히 반찬을 배달해 드렸습니다.
언제나 골목 어귀나 고시원, 그리고 경로당의 창문 너머로 반갑게 저를 맞아주시는
노인분들을 만나뵙고 인사를 드리고 안부를 묻고 반찬을 전해드리고...
이 순간들이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제 마음속에선
감사의 합장을 올리고 또 올리게됩니다.
부디 이 정성가득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2015년 5월 13일
작은손길 사명당의 집 사무국장 제영 석 명 용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