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독거노인 반찬봉사 따비 10월 4주차에는 윤현숙(자비화), 최임숙(공덕화)님
그리고 강미숙님께서 최미정(도지엄)님의 빈 자리를 채워주시려 귀한 시간 내어주셨습니다.
오늘의 반찬은<두부조림>입니다.
제가 작은손길 살림을 맡은지 2년이 다되어 가지만 수요반찬에서 두부반찬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노인분들이 선호 하시는 반찬은 대체로 식감이 말랑말랑한 것이 가장
우선순위이구요, 또한 그 분들에게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실 수 있도록 단백질이 풍부한
반찬 재료를 고르고 선택하는 것이 제게는 항상 고민중의 하나 였습니다.
하여 제 주변의 주부분들께 기회가 되면 노인분들 반찬 메뉴에 대한 조언을 자주 경청
하게되고 우리 수요반찬에 반영하려 노력중입니다.
이번 <두부조림>은 운경행 홍인숙님의 의견에 따라 메뉴가 정해졌습니다.
운경행님은 다년간의 노인분들과의 사회적 경험이 풍부하여 그 분들의 특성과 특히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에도 관심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의 보충도 꼭 필요하니 두부조림에 돼지 살코기를 넣어보라는
조언에 따라 경동시장 식육점에 들러 비계가 없는 돼지살코기(엉덩이살)를 구입하여
부드럽게 갈아 왔구요, 비린내를 줄이기 위해 생강가루도 구입했습니다.
두부는 판두부 7판을 전날 주문하여 당일 아침 일찍 배달 받았습니다.
봉사자분들은 우선 대파와 쪽파 그리고 양파를 잘 다듬고 세척하여 양념간장을 만드셨구요
큰양은그릇에 두부와 갖은양념을 골고루 뿌려 불위에서 타지 않도록 은은한 불로 졸였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양념물이 골고루 두부에 스미며 먹음직한 두부조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강미숙님께서는 배달되어 온 김치 5박스를 48가구분에 맞게 김치통에 담는 작업을 해 주셨구요,
삼각산 수제비(조점이 보살님)에서 변함없이 50개의 야쿠르트를 보시해 주셨습니다.
12시경 무난히 반찬들이 완성되고, 찬통에 담기는 일까지 마무리 된 후에 다함께 즐거운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특히 두부조림에 대해 직접 시식을 하며 다양한 조리법이나 양 조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다음 반찬따비의 중요한 자료가 축적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뒷정리까지 말끔히 해주시고 11월달에 다시 반갑게 만나자 인사를 나누며 세 분의 보살님께서는
귀가 하셨구요, 저는 배달 되어질 여러 곳의 수량에 맞게 반찬들을 잘 배분하여 박스에 담았습니다.
부지런히 정성이 가득한 반찬들을 빠진 곳 없이 전해드리며 그 분들과 안부의 인사도 주고 받으니
수요반찬따비의 즐거움이 더욱 배가되는 듯 했습니다.
오늘도 무탈하게 원만히 반찬따비를 회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 고마운 인연들에 감사의 합장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2015년 10월 29일
작은손길(사명당의 집) 사무국장 제영 석 명 용 합장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