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손길 수요독거노인 반찬따비 4월 2주차에 함께하신 봉사자분들은 총 10명 입니다.
윤은경 엄기홍 부부, 김상희 이병관 부부, 유대열, 유희경, 황채운, 김, 왕 할머니 그리고
오늘 처음 오신 양명숙(각원성-사랑재 회원)님까지 모처럼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반찬은 <애호박볶음>으로 전날 경동시장에서 애호박 7박스, 넉넉한 양을 구입해 왔구요,
당일 아침에는 김치와 김 그리고 들깨가루가 잘 도착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전 9시경 유희경님이 제일 먼저 오셔서 애호박의 비닐포장을 벗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사이 윤은경님이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들고 오셔서 간단히 요기를 하며 그간의 안부와
부탁 드린 반찬통 구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10시경 김상희님이 반찬통 셈플과 일회용 비닐
장갑을 4박스 보시해 주셨구요, 본격적인 반찬을 만들기 위해 호박을 씻고 반달썰기를 하는 사이
오늘 처음 오시는 양명숙님이 발효음료 10개를 봉지에 담아 들고서 작은손길 문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황채운 단장님도 오랜지를 사들고 봉사자분들을 응원해 주시러 방문하셨습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는 따비 전날 반찬봉사 확인 후에 당일날 변함없이 50개의 야쿠르트(삼각산식당
조점이님 보시)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10시 반경 엄기홍님이 오늘 반찬봉사자분들을 위해 특별식으로 '초밥'을 보시하시려 손한가득
재료봉지를 들고 들어오시니 작은손길 주방이 봉사자분들로 가득했습니다.
11시경 유희경님은 야구하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먼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뜨셨구요, 저는
반찬통을 회수하러 용신동 주민센터로 가니 마침 오늘이 선거날이라 주민센터는 쉬고 직원들은
투표소로 나가 일을 하고 있어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반찬담당 원석진님이 조금 있다 전화를 주어
받아보니 오늘은 반찬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라서 목요일 오전11시에 다녀 가기로 통화 했습니다.
또한 신일경로당도 문이 잠기고 불이 꺼져있어서 여러번 전화도 드리며 연락을 해보았으나 안타깝게도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여 다음날인 목요일 오전 9시 부터 계속 전화를 하니 겨우 9시 50분경
전화가 연결되어서 그 곳 에도 10가구분의 반찬들이 잘 전달되었구요, 용신동 주민센터에서도
준비해 놓은 반찬들 잘 가져 가셨습니다.
12시경 애호박볶음과 김치가 찬통에 다 담기고는 오늘의 특별식인 엄기홍님의 초밥만드는 시연이
펼쳐지니 반찬봉사자분들은 주변으로 빙 둘러서서 홍셰프의 현란한 손놀림에 순간 뚝딱 초밥이
만들어져 접시위에 곱게 담겨지니 입가에 미소와 함께 시장기가 돌았습니다.
식탁을 2개 붙여서는 애호박볶음과 초밥 그리고 막걸리 까지 어우러 지니 마치 큰 잔치날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초밥의 맛은 과히 일품이였구요, 수고해 주신 홍셰프게 모두는 큰 박수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초밥을 배불리 먹어 보기는 처음이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참 재미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시에 저는 용두동 골목길의 8가구에 반찬을 전달해 드리러 오토바이에 반찬을 싣고 달려가니
여전히 골목 어귀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오늘도 반찬을 해주니 고맙다"고 인사를 해 주시니
저의 피곤이 잠시 가시는 듯 했습니다. 이어서 신설동 경로당과 고시원 그리고 안암동의 거사님께 까지
반찬과 함께 안부의 인사도 잘 전해 드리고 반찬따비를 잘 마쳤습니다.
여여한 일상이 바로 축복이고 기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의 합장을 올려봅니다.
2016년 4월 14일
작은손길(사명당의 집) 사무국장 제영 석 명 용 두손모음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