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한마음회>는 내부사정으로 오늘을 끝으로 지난 10여 년동안의 을지로 봉사를 회향하기로 했습니다. 우리한마음회는 2007년 5월부터 을지로따비에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보니, 그 때 처음 참석하신 분은 권경환님과 윤옥향님 안영화님 한제군님 장자경님 최형운님 등입니다. 그 후 우리한마음회에서는 겨울이면 늘 따뜻한 내복을 을지로 거사님들께 보시해주셨고, 여름에는 삼계탕을 보시하셨습니다. 또한 우리한마음회는 해마다 명절이면 잊지 않고 우리 작은손길을 위해 촌지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연말이면 늘 많은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한마음회의 후원은 우리 단체의 활동에 큰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권경환 회원님이 오셔서 석별의 자리를 뜻 깊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한마음회는 권경환 회원님이 처음 우리 단체와 인연을 맺어 주셨습니다. 권경환 회원님과 지난 10여 년 동안 을지로 노숙자들을 위해 보살행을 해주신 우리한마음회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아보면, 우리한마음회의 한 분 한 분이 모두 겸손하시고, 미소가 아름다운 관세음보살님의 화현이었습니다.
오늘은 바나나 280개, 백설기 250쪽, 그리고 둥굴레차와 커피 각각 100여 잔을 보시했습니다. 둥굴레차는 여전히 인기가 높습니다. 바나나는 낮에 운경행님이 2개씩 포장을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푸근한 가운데, 거사님들은 100여 명이 오셨습니다. 오늘 보살행을 해주신 분은 우리한마음회의 김철중이사님, 장자경님, 안영화님, 서성진부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송명진 부장님입니다. 그리고 거사봉사대 해룡님, 병순님이 함께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옛 사람은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일생은 비록 구름처럼 정처도 없고 잠시도 머물 수 없지만, 서로 만나 기쁨과 미소를 나눌 수 있으니, 구름을 넘어서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