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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따비

2월 5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두 갈레의 길에서

작성자lotusinmud|작성시간17.02.06|조회수95 목록 댓글 2

2 5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 두 갈레의 길에서

 

 

눈을 뜨면 매번 새벽을 맞이 합니다. 또 하루가 시작 되는 것입니다. 새벽의 마음은 잔잔한 호수와 같습니다. 오색띠의 기름기 있는 물도 아니고, 부글부글 끓는 물도 아니고, 파도치는 물도 아니고, 이끼낀 물도 아니고, 흙탕물도 아닙니다. 얼굴을 비추어 볼 수 있을 정도로 맑은 물과 같은 마음이 새벽입니다.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면 바로 전날은 잘 보낸 것입니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고통스런 새벽을 맞이 할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절제 했을 때 그 보상은 다음날 아침에 결과로 나타납니다. 일요일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했을 때 마치 숙제를 다한 것처럼 뿌듯합니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봉사’라 볼 수 있습니다.

 

사명당의 집으로

 

2월 첫 번째 주 일요일 신설동 ‘사명당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여운 김광하대표님에게 미리 문자를 보내고 출발했습니다. 반갑게 답신 해 주었습니다. 비록 문자이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딱딱하고 사무적인 문자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여러 가지 보조기호를 사용한다든가 이모티콘을 사용하면 훨씬 더 부드러워집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사명당의 집은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봉사단체 ‘작은손길’에서 모든 활동을 2월 말까지 하기로 했기 때문에 회향 할 때 까지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에 몹시 흥미를 가지고 골몰하는 사람을 두고 일컫는 말입니다. 작년 12월 니까야강독 모임에서 처음으로 노숙자봉사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찾아 갔습니다.  이번까지 내리 네 번째입니다.

 

사명당의 집은 신설동에 있습니다. 2층 짜리 일반주택을 세 든 것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므로 벌써 익숙해진 듯 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초면이라 하여 서먹서먹 하지만, 두 번째 만나면 구면이 되어 익숙하게 되는 것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제영법사님과 운경행님이 반겨 줍니다.

 

을지로 따비를 준비하며

 

오늘은 을지로따비가 있는 날입니다. ‘따비’라는 말은 보조농기구로서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농사지을 때 쟁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쟁기질 할 수 없는 작은 땅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따비’라는 보조 농기구를 사용하여 경작합니다. 그래서일까 봉사단체 이름도 ‘작은손길’입니다. 큰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합니다.

 

을지로따비에 사용될 음식은 백설기와 바나나와 커피와 둥굴레차입니다. 여기에 양말세트가 추가 되었습니다. 백설기는 봉은사에서 제공받은 쌀을 떡집에 맡겨 주문받은 것입니다. 백설기는 비닐포장 되어 들어 오기 때문에 손 댈 것이 없습니다. 다만 식지 않도록 두꺼운 이불을 덮어 놓을 뿐입니다. 가장 까다로운 작업은 둥굴레차만들기와 바나나포장하기 입니다.

 

둥굴레차는 제영법사님의 담당 입니다. 수 년간 담당하다 보니 구수한 둥굴레차 만들기의 달인이 된 듯 합니다.  바나나는 일일이 닦아 주어야 합니다. 물기와 암모니아 냄새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두 개 단위로 일일이 포장해야 합니다. 그냥 나누어 줄 수도 있지만 모멸감을 느끼는 거사(노숙자)님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포장하는 것입니다.

 

오후 3시가 되자 여운 김광하대표님이 도착했습니다. 사명당의 집에서는 처음입니다. 이전에 시간 되면 차나 한잔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 날이 된 것 같습니다. 을지로따비는 저녁 8 30분이기 때문에 시간은 넉넉합니다. 녹차가 아닌 둥굴레차를 마시며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백설기와 바나나도 맛을 보았습니다. 시식입니다. 떡이 잘 되었는지, 바나나가 잘 익었는지, 둥굴레차가 잘 끓여 졌는지 사전에 맛을 보는 것입니다.

 

경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김광하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표님은 주로 경청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두서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속된 말로 “땡기는대로”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대게 험담으로 끝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대표님과는 주로 경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통적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대표님은 전재성회장님의 번역에 대한 교정작업에 참여 했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했다 하니 지금까지 번역되어 나온 번역서 대부분을 교정한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출간된 번역서의 서문에 대표님의 이름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런 인연은 전재성회장님과 대불련 활동을 함께 한 것이라 합니다.

 

교정작업에 참여 했다는 것은 모두 다 읽어 보았다는 의미입니다. 본문은 물론 깨알 같이 빽빽한 각주도 모두 읽어 보는 것이 교정작업입니다. 아마 번역자만큼이나 많이 본 사람이 교정자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자나 탈자만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내용까지 확인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위하여 영역본까지 보았다고 합니다. 특별히 영역본을 주문하여 일일이 대조했다고 합니다.

 

청계보살님

 

오후 5시가 되자 모든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을지로 따비가 8 30분에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제영법사님의 제안대로 동묘역에 있는 네팔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김광하대표님, 제영법사님, 운경행님과 함께 넷이서 식당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식당은 전철로 한정거장 거리입니다. 걸어서 가는 도중에 ‘청계보살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청계보살은 여성노숙자입니다. 대게 노숙자는 남성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성노숙자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청계보살이 있는 곳은 청계천 다리 위입니다. 다른 노숙자와 달리 돈통을 앞에 놓고 있어서 걸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계보살을 발견한 것은 3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사명당의 집에 부근에 있어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항상 그 자리에서 앉아 있어서 눈에 띈 것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노숙자처럼 보여서 음식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버럭 화를 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로 여성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성이 노숙했을 때 보호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경계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관심보이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여성노숙자인 것을 알고 이번에는 여성봉사자가 접근해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버럭 화를 내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고 합니다. 어느 누구도 관심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방법은 단 하나라 합니다. 절대 관심 보이지 말고 돈통에 돈만 슬쩍 놓고 지나치는 것입니다.

 

운경행님과 함께 청계보살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저녁이 되자 비가 간간히 뿌리고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의 날씨입니다. 다리 중간에 청계보살이 앉아 있습니다. 옆에는 바퀴가 달린 작은 카트가 있습니다. 카트에는 노숙에 필요한 것들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청계보살은 자고 있는 듯합니다. 모자가 달린 두꺼운 옷에다 목도리를 감아서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죽은 듯이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운경행님은 천원짜리 한장을 놓았습니다. 어느 후원자가 청계보살을 위하여 후원금을 보내 왔는데, 지날 때마다 천원짜리 한장 놓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자선단체가 글로벌화 되면

 

길거리에서 잔다는 것은 삶의 가장 바닥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닥은 가장 낮은 곳입니다. 바닥에 누웠다는 것은 더 이상 내려 갈 데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시설이나 보호소를 말합니다. 그러나 낯선 자와 함께 잠을 자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라 합니다. 매일 낯선 자와 함께 자는 것은 두려움을 넘어 공포스런 일이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참기 어려운 것은 ‘자유’일 것입니다.

 

시설에 들어가면 먹고 자는 것은 보장됩니다. 그러나 자유가 없습니다. 비록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자로도 자유 그거 하나 바라보고 노숙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은 금물입니다. 비록 얻어 먹는 입장이긴 하지만 자존심은 있습니다. 불쌍한 시선을 보내는 것도 모멸감으로 느낄 것입니다. 심지어 자비의 마음을 내는 것 조차 불편해 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봉사단체에서는 노숙자를 이용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불행하고 가난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행위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자선단체가 사업화 되면 본질에서 어긋날 것입니다. 수 많은 자선단체가 있지만 대부분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방송, 신문, 인터넷 등 매스컴에 홍보하기에 바쁩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 후원금 이야기를 합니다. 인도나 아프리카의 불행하고 불쌍해 보이는 아이들을 연속해서 보여주면서 이만원 또는 삼만원의 소액 후원을 유도합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작게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알려지면 달라집니다. 세상에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이득과 명예와 칭송이 뒤따릅니다. 바로 이 시점이 갈림길입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바라는 단체에서는 조직화하고 사업화 합니다. 국가나 지자체 등 각종 단체로부터 후원을 받고, 널리 홍보해서 개인후원을 유도합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후원금은 늘어나고 후원금이 축적됩니다. 건물을 사서 더욱더 확장합니다. 그에 따라 명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더구나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자선단체로 변모합니다이런 사실을 노숙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두 갈레 갈림길에서

 

김광하 대표님에 따르면 갈림길에서 고민했다고 합니다. 초심으로 남을 것인가 글로벌화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결론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초심을 유지하자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작은손길에서는 건물도 없고 축적된 돈도 없습니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그달 들어온 후원금으로 그달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자선단체를 조직화하고 사업화하는 것은 욕망이 개입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바라는 갈애와 집착에 따른 것입니다. 규모를 갖춘 조직에서는 필연적으로 인간적인 갈등이 뒤따르게 됩니다. 어느 조직이든지 재무와 인사문제가 난제입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봉사단체가 글로벌화 되었을 때 권력화 될 수 있고 사유화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갈등은 분노를 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조직화 되지 않은 작은 단체에서는 자금문제나 인간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을지로따비현장에 자원봉사자가 한사람도 나오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만일 조직화 되어 있다면 우르르 몰려 나와 세를 과시하고 세레모니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오지 않은 사람은 죄의식을 느낄 것이고, 나오지 않은 자에게 분노의 감정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화 되지 않은 단체에서 그달 수입으로 그달 유지하는 단체에서는 나와도 그만 안나와도 그만입니다. 욕망과 분노에서 자유로운 것입니다.

 

을지로 따비 현장으로

 

네팔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 와서 대표님의 밴에 물건을 실었습니다. 을지로따비 현장에는 30분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미리 도착해서 대기 했습니다. 을지로 따비가 2월 넷 째 주 일요일에 완전 회향하기 때문에 대표님은 제영법사님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주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현장으로 갔습니다. 평소보다 거사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100명 가량 됩니다. 을지로 따비에는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회장님과 회장님의 지인 두 분이 함께 나왔습니다. 봉사자는 거사님봉사대 3명을 합하여 이날 을지로따비 현장에는 모두 9명입니다.

 

전재성회장님 지인 두 분이 백설기와 바나나 배급봉사를 맡았습니다. 이날 특별히 준비한 것은 양말세트입니다. 설전에 양말세트를 보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날 또 다시 양말세트를 나누어 준 것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설전에 양말보시를 하기로 한 봉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자를 착각하여 설후의 일요일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설후의 일요일에는 따비를 쉬었습니다. 제영법사님은 마트에서 구입한 양말세트를 설전 따비에서 보시했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봉사자가 양말세트를 보내와서 이번 따비에서도 양말세트를 보시했습니다. 그결과 양말세트가 두 번 나가게 된 것입니다.

 

봉사자들과 함께

 

을지로 따비는 언제나 그렇듯이 15분만에 끝났습니다. 교회의 경우 예배와 찬송으로 50분 가량 보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은손길 을지로 따비의 경우는 일체 의식이 없습니다. 정확히 8 30분이 되면 마치 1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신속하게 나누어줍니다. 주고 받는데 있어서 아무런 대가가 없습니다. 준다고 하여 티낸다거나 받는다고 하여 미안한감이 없습니다. 이것이 작은손길의 ‘지행합일무주상보시정신’일 것입니다.

 

을지로 따비에 세 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왔습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회장님은 거의 매주 나옵니다. 이번에는 지인 두 명과 함께 왔습니다. 김종호님과 김열권님입니다. 김열권님은 위빠사나로 유명한 법사입니다. 그 명성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을지로 따비 현장에서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김열권법사님과 짧게 대화했습니다. 법사님은 전재성회장님과 친구사이라 했습니다. 법사님은 필명과 블로그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조회수 등을 질문하며 인터넷포교를 잘하고 있다고 추켜 세워 주었습니다. 이에 “부끄럽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서로 전화번호와 명함을 교환했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구면일 것입니다.

 

거사님봉사대에서는 해룡거사님과 병순거사님, 그리고 종문거사님이 함께 했습니다. 특히 해룡거사님은 매우 적극적입니다. 대표님에 따르면 해룡거사님은 15년전에는 노숙자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폐지 줍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겨울에는 고시원에서 삽니다. 을지로 따비 현장에 빠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노숙자이었지만 어느 정도 노숙생활을 탈피한 듯합니다. 이제는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로 살아갑니다.

 

병순님은 영화에 단역으로 캐스팅되어 활동중에 있습니다. 내일 아침 새벽같이 촬영간다고 합니다. 새로 제작되고 있는 남한산성에서 청나라 장수역할을 맡았습니다. 장수역할을 위하여 기른 수염이 갈수록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종문거사님은 을지로 굴다리에서 사는 듯합니다. 귀가 하는데 백설기를 하나 건네 줍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추구하려 한다면

 

2 5일 을지로 따비에는 거사님들 100명 가량이 왔습니다. 백설기 250쪽, 바나나 260개, 둥굴레차와 커피 각각 100잔, 그리고 인당 2개씩의 양말 100세트가 전달 되었습니다. 이날 봉사자는 작은손길 대표 김광하님, 제영법사님, 운경행님, 그리고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회장님과 지인 김종호님, 김열권님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또한 거사님봉사대로서 해룡님, 병순님, 종문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봉사를 마치고 둥글게 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합장하며 반배 했습니다. 이어서 뒤돌아 사방에 합장하며 반배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것 외 세레모니는 없습니다.

 

이제 을지로 따비가 세 번 남았습니다. 2월 넷 째 주 일요일이 되면 대단원을 내리게 됩니다. 조직화 되지 않고 축적된 것이 없어서 회향도 자유로울 것 같습니다. 그 자리는 또 다른 봉사단체가 채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추구하려 한다면 거사님들이 먼저 알게 될 것입니다. 아무런 이득을 바라지 않고, 아무런 명예를 바라지 않고, 아무런 칭송을 바라지 않는 지행합일의 무주상보시정신을 잇는 봉사단체가 출현하기 바랍니다.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명예와 칭송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멍에를 여읜 위없는 안온을 얻는 데 장애가 된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면 어떤 어부가 미끼를 단 낚시바늘을 깊은 연못에 던지면 눈을 가진 어떤 물고기가 그것을 삼키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어부의 낚시바늘을 삼킨 물고기는 불행에 빠지고 재난에 빠져서 어부가 원하는 대로 이끌리게 된다. (S17.2)

 

 

(이병욱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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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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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otusinmud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06 내용을 길게 썼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글을 올리고 나서 일부 내용 수정하고 오류 바로 잡았습니다. 전달된 물품에 대한 수량을 구체적으로 기입 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내 주신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여운 김광하 | 작성시간 17.02.06 진흙거사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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