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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따비

5월 17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5.17|조회수46 목록 댓글 3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어제 오늘은 광화문 인근에 연등행렬이 있었습니다.

어제 연등행렬을 본 백발거사님은 해마다 연등행렬이 장엄해지고 있다고 하며,

금년은 특히 예년보다 볼거리가 더 풍성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보던 잡지 <불광>를 열며 귀퉁이에 적혀있는 마하반야바라밀이 무슨 뜻이냐고

제영법사에게 물었습니다. 또 어떤 거사님은 옴마니반메홈이 무슨 말이냐고 물어서,

제영법사가 친절하게 그 뜻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연등행렬을 보며 불교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생겨나니, 모두 애써 연등을 만든 불자들의 덕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찹쌀로 인절미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동안 받은 쌀 중에 찹쌀이

들어있어 제영법사가 인절미를 만들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백설기의 공임은 11만원인데 비해, 인절미는 공임이 20만원입니다.

그래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인절미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떡집에 인절미 1,200편을 주문하여, 한 사람당 10개씩 포장을 해서 드렸습니다.

그 외 바나나 260개, 커피와 둥굴레 차를 각각 100잔을 보시했습니다.

정성들여 달인 둥굴레차는 거사님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오늘 오신 거사님들은 대략 100여명입니다.

백발거사님, 해룡거사님, 병순거사님 등 거사봉사대님들이 보살행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한국을 방문한 뮤리엘(최지은)님이 사명당에 있는 짐을 정리하면서,

자기가 안 입는 옷을 내놓았습니다. 해서 저녁에 가지고 나갔는데, 오늘 처음 본 보살님

한 분이 오더니 뮤리엘이 준 옷을 받아 가지고 갔습니다.


뮤리엘님은 이번에도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고 내일 벨기에로 돌아갑니다.

본인의 슬픈 마음을 어찌 우리가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입양아들은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만나 왜 자기를 버렸는지 그 이유를 들어야

평생의 한이 풀린다고 합니다. 몇 번이나 조국에 오면서 실망을 되풀이 겪는

뮤리엘님을 보니 참 안타깝고, 우리가 죄지은 사람처럼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이번 방문기간 동안에는 여러 회원님들이 시간을 내어 함께

식사를 해주셨고, 안동 하회마을이나 설악산 만해마을과 건봉사 등 여러 곳을

뮤리엘과 함께 여행하셨습니다. 뮤리엘을 통해,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모두 세세생생 긴 인연의 끈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어두운 굴다리 안에서 둥굴게 모여 서로 회향하는 합장을 하며,

오늘 따라 거사님들에게서 무심하고 편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여러 해 함께 봉사를 하며 무주상보시에 공감을 한 덕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보시행이 비록 작지만, 고요한 마음이야말로 어두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등불임을 확신하게 됩니다. 


무주상보시를 실천하시는 회원님들, 우리 보시를 받는 거사님과 보살님들,

그리고 봉사자들 등 모든 귀한 인연에 감사 드립니다.

무주상보시의 가르침을 전해주신 시방삼세 불보살님들께 합장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대행보현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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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碧眼 김경숙 | 작성시간 15.05.18 감사합니다.
    뮤리엘이 오늘 한국을 떠나네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 작성자이병관(너름새) | 작성시간 15.05.18 참여하지 못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오월이라서 그런지 집안의 행사가 참 많네요~~~
  • 답댓글 작성자여운 김광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5.18 별말씀을요,,, 걱정해주신 덕에 잘 회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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