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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따비

6월 7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06.07|조회수23 목록 댓글 1

8시 15분 경 을지로에 도착하니 벌써 줄이 많이 길었습니다.

8시 30분 전에는 줄이 한산한 법인데, 조금 의아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번 주 목요일부터 메르스 때문에 급식을 중단한 단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저녁을 못 먹은 거사님들이 우리에게 몰려와 줄이 길어졌네요.

 

백발거사님 말로는, 다음 주 부터는 다른 봉사단체에서도 급식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어느 종교단체에서는 우선 6월 한 달 간 급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대중들이 모이는 곳에 메르스가 전파되기 쉬운 까닭이니, 우리도

다음 일요일에 따비를 나가야 할지 주위 상황을 보아 결정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대략 150여 명이 오셨습니다. 분위기는 메르스 때문인지 평소보다

무거웠고, 무표정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거사님들께 평소처럼 준비해간

백설기 200 쪽, 바나나 250개, 커피와 둥굴레차 각 100잔을 보시했습니다.

거사님들이 많아 둥굴레 차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라 드렸습니다.

 

오늘 봉사자는 백발거사님, 해룡거사님, 병순거사님 등 을지로 거사봉사단입니다. 

메르스의 위험에도 묵묵히 봉사하시는 이 분들이 참 보살입니다. 

봉사단 거사님 두 분에게는 준비해온 반찬과 쌀을 드렸습니다.  

 

낮익은 거사님 한 분은 우리에게 마스크를 쓰라며, 여러 번 당부하며

우리를 걱정해 주었습니다. 우리보다 열악하게 사는 분이 우리를 염려해 주니,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직 걱정해주는 자비심에 합장할 뿐입니다.

 

오늘 만난 거사님과 보살님들이 모두 메르스에 무사하길 불보살님들께 발원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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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碧眼 김경숙 | 작성시간 15.06.28 모두 건강유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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