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는 한가위 추석입니다.
오늘은 불교봉사단체 사랑재의 후원으로 삼계탕을 준비했습니다.
평소 오시는 을지로 거사님들이 대략 130여명쯤이 되어, 충분히 140명분을
준비했는데, 오늘따라 거사님들이 조금 적게 120명쯤 오셨습니다.
다행히 삼계탕을 두 개씩 드신 분들이 많아 준비해간 삼계탕을 거의 다 소진했습니다.
오늘 보살행을 해 주신 분은 모두 사랑재 회원님들입니다.
사랑재 단장 허중 백동열님, 총무 이병관님, 김순자님, 김병찬님,
김민재님, 공문자님, 백소연님, 백진주님. 백건우님 등 모두 아홉 분입니다.
이외 을지로 거사봉사대인 해룡님, 백발거사님, 병순님이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어둡고 누추한 굴다리안에서도 삼계탕을 맛있게 드신 거사님들께 합장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8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을지로 거사님들에게 삼계탕을
후원해주신 사랑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추석 전이라 특별히 거사봉사대 세 분에게 촌지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을지로 보살님 다섯 분에게는 벽안님이 촌지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도 을지로 거사님과 보살님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삼계탕을 드신 낮이 익은 한 거사님은 애 쓴다며 박카스 한 박스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전에 총총히 어두운 굴다리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한 보살님은 촌지에 감사하다며 악세사리 팔찌와 목걸이 세 개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선물을 받으며 그 분들의 선한 마음에 고개숙여 합장했습니다.
오늘 삼계탕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회원님들이 애써주셨습니다.
낮에는 대도심님과 정진행님이 오셔서 삼계탕을 끓이고 60명분의 밥을 해주셨습니다.
삼계탕 준비를 하며 기다리는 시간에 함께 숫타니파타와 법구경을 독송하였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자명하고 뜻이 가슴에 깊이 들어 옵니다.
2,500여년의 세월이 장애가 되지 않으니, 참으로 진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을지로에서 따비를 끝내고 사명당의집에 돌아 왔습니다.
삼계탕의 잔반을 치우고 그릇을 씻어주기 위해 니르바나오케스트라 강형진 단장님과
사무국장 소고 심소연님이 벌써 사명당의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 늦게 땀을 흘리며 설거지를 해주시는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분들이 설거지를 끝내면 오늘 삼계탕 따비를 모두 회향하게 됩니다.
삼계탕 보시를 인연으로 모든 분들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기를 기도하며,
법구경의 한 구절을 올립니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
베푸는 일로써 인색을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 법구경 <성냄의 편> 223번 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