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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따비

12월 13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작성자여운 김광하|작성시간15.12.13|조회수39 목록 댓글 1

오늘은 모처럼 단골 과일가게 사장님의 추천으로 밀감을 구입했습니다.

제영법사가 건내주는 밀감을 먹어보니 시지 않고 맛이 좋았습니다.

모두 500개가 들어와 거사님 한 분당 4개씩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사진예술반 학생들이 잠실 롯데월드에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한 운경행님과 제영법사는 을지로 따비

준비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는, 곧장 사명당의집에 돌아 왔습니다. 

주문한 떡과 과일을 받고, 두 분은 밀감 4개를 비닐봉지에 싸서 모두

120 봉지를 만들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을지로 거사님들이 고맙습니다.


오늘은 거사님들이 100여 명 조금 넘게 오셨습니다. 날이 온화하여

거사님들의 표정이 느긋합니다. 건내는 인사말도 쾌활합니다.

이제 날이 추워지면 거사님들의 표정이 굳어지고, 인사말도 줄어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굳은 표정이 그분들의 진심이 아닌 것을 잘 압니다.

사람의 마음이 굳어지고 서로 소통이 막히는 것은 우리 마음 속 깊은

의식이 세상의 추위에 견디기 위해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지요.

초기경전 <우다나> 첫 장에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나옵니다.

연기법을 깨달으시고는 부처님은 한 바라문을 만나 생명의 행복을 위해

자제와 자비를 강조하셨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통해 인간의 고통을 이해할 때, 

닫힌 자기를 넘어 진정한 자비심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부처님은 가르칩니다.


오늘은 백설기 250쪽, 밀감 500개, 커피와 둥굴레차 각 각 100여잔을

보시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둥굴레차를 받기 위해 팻트병을 가져오시는

분이 점점 늘어납니다. 오늘은 운경행님과 을지로거사 봉사단의 해룡님,

병순님, 종문거사님이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오늘도 무심하게 잘 회향했습니다. 차에 짐을 싣고 나오며 뒤를 돌아보니,

어두워진 굴다리 안은 아직 사람의 따스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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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碧眼 김경숙 | 작성시간 15.12.21 예술반 진행하랴 을지로따비 준비하랴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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