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영하 6도입니다. 날이 추우나 바람이 불지 않아 추운 겨울이 아직
멀게 느껴집니다. 저녁 굴다리 안도 바람이 없어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준비한 것은 어묵탕(오뎅탕)입니다.
토요일부터 운경행님이 장을 봐서 좋은 어묵을 구입했고, 아울러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무우며, 대파, 양파, 매운 고추 그리고 북어머리 등을 함께 샀습니다.
오늘은 무량도님과 정진행님이 오셔서 오후 내내 운경행님과 함께 넉넉히
120명이 먹을 수 있는 어묵탕을 만들었습니다.
봉사자들은 요리하는 틈틈이 짬을 내서 숫타니파타의 <자애의 경>을 함께 독송했습니다.
좋은 도반이 있으면 공부는 다 이루어진 거와 같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실감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오늘 요리한 어묵탕으로 함께 저녁공양을 했습니다.
어묵탕 맛이 좋아 거사님들이 흐뭇해 할 생각에 모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이티아이 한마음회에서 오시는 날입니다.
한마음회는 홀수 달 둘 째 주 일요일이면, 늘 오셔서 봉사를 하십니다.
이윽고 8시 30분이 되어 서로 합장을 하고 따비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송명진 부장님이 빈 그릇을 올려주면, 안영화님이 어묵을 그릇에 담고,
이어 장자경님이 무우를 올려주고, 윤옥향님이 큰 국자로 국물을 따라주면 어묵탕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어묵탕을 서성진 부장님이 거사님들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바나나와 몽쉘(초코파이)은 김철중 이사님이 드렸습니다.
이외 퇴현 전재성 박사가 둥굴레차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해성님, 병순님, 종문님 등
거사봉사대님들이 빈그릇을 받는 등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오늘은 거사님들이 100여명이 조금 넘게 오셨습니다.
어묵탕은 120명분을 준비했고, 몽쉘초코파이는 140개, 바나나는 250개,
그리고 둥굴레차는 100여잔을 보시했습니다. 추운 겨울 날, 알차고 맛있는
어묵탕을 드신 거사님들은 여느 때 보다 많이 감사의 인사를 표해주셨습니다.
오늘 준비한 어묵탕의 비용은 이티아이 한마음회에서 부담해주셨습니다.
무량도님과 정진행님은 늦은 밤까지 남아서 설거지를 해주셨습니다.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어묵탕을 나누었습니다.
오늘 이처럼 훌륭한 보시를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