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 시, 조두남 곡) / 한국 가곡
모란꽃 피는 유월이 오면
또 한 송이의 꽃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유월을 안고 피는 꽃
또 한 송이의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어느 유명한 시인은 6월을 "살아 있다는 것이 눈부신 달, 나무들이 가장 푸르게 흔들리는 달"이라고 예찬(禮讚)했습니다. 다른 시인도 "하늘은 맑아 창문을 열면 장미 향기가 밀려오는 달"이라고 찬미(讚美)했습니다.
요즘 산이나 둘레길에 가 보면 무장애 숲길, 나무 계단 등 '트레킹 친화(親和)'적인 새 구조물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주민들의 트레킹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경쟁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듯합니다.
중랑구에 위치한 '용마산 스카이워크'는 지난해 11월 서울둘레길 4코스 구간에 조성된 길이 160m, 높이 10m의 하늘 숲길입니다. 개통 이후 트레킹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힐링 명소'(名所)라고 합니다.
일행 11명은 오전 11시 지하철 사가정역에서 트레킹을 출발, 사가정 공원과 용마산 동행길을 거쳐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이어서 서울둘레길 4코스 일부 구간을 밟은 뒤, 사가정역으로 '원점회귀'했습니다.
'숲'은 '사람'을 살립니다. 사람들은 숲속을 산책하며 심리적 긴장감을 풀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습니다. 용마산 동행길 구간은 대부분 완만하게 경사진 숲속 나무 데크길과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편안하게 걸었습니다.
지상에서 최고 120m 공중에 떠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나무 데크 아래로는 북한산과 도봉산 등이 멀리 내려다보였고, 초록빛 봉화산은 물론 중랑구 일대를 포함한 서울 도심 풍경이 시원하게 조망(眺望)되었습니다.
전망대 옆 풀숲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서울둘레길 4코스 구간으로 이동, 400m 정도 더 걸은 뒤 발걸음을 돌려 하산(?)길에 나선 끝에 2시 40분 사가정역에 도착함으로써 오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내가 어젯밤 "내일은 어느 산으로 떠나느냐?"고 물었습니다. "산책(?) 코스인 용마산과 둘레길에 간다"고 답했습니다. 아내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이제 나이도 있는 만큼 험한 산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도 트레킹하면서 디프리 대장님 외 다른 일행과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가입 시 세운 원칙 중의 하나가 동행인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인 '보행 페이스'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난도(難度) 높은 산은 혼자, 낮은 둘레길은 함께'. 이것도 역시 제 트레킹 원칙 중의 하나입니다. 험준한 산을 단체로 오르다가 혹시 대열에서 뒤처져 전체 트레킹 일정에 차질을 초래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오늘 트레킹에는 점심식사 시간 포함, 총 3시간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아늑하고 정갈한 데크길과 향긋하고 상큼한 풀내음이 인상적이었던 일정을 주관해 주신 디프리 대장님을 비롯, 동행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사진은 질이 좋지 않아 싣지 않습니다.